쇼트트랙 대표팀 "아쉽지만 후회는 없어요"

쇼트트랙 대표팀 "아쉽지만 후회는 없어요"

2018.02.23.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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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아쉽지만 후회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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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메달을 수확한 자랑스러운 우리 남녀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쉬움에 대한 느낌 정도는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 후회 없는 경기였다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자회견장 앞에는 벌써 오빠 부대 팬들이 모여들었고 끝났다는 생각에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한결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후배는 맏형에 대한 고마움을 장난스럽게 표현합니다.

[김도겸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스스럼없이 후배들에게 다가와 주고 먼저 자기의 벽을 허물어 주는게 그럼 점이 (맏형) 윤기형의 좋은 점이었던 것 같고,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고마워 윤기야~]

맏형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면서도 아쉬움 때문에 벌써 4년 뒤 베이징에서의 설욕을 다짐합니다.

[곽윤기 / 쇼트트랙 국가대표 : 평창의 아쉬움 때문에 다음 올림픽에 대한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더라고요. 3전 4기, 갑니다.]

서이라는 힘들었던 훈련과 선수생활 과정을 랩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이라 / 쇼트트랙 국가대표 : 키 168 몸무게 65, 키에 비해 무겁지 철들었거든, 11살 어리지만 빠르지 않은 나이 운동을 시작했지 겁나게 힘들었지~]

이어 열린 여자 대표팀 기자회견.

2관왕 최민정이 응원해준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저는 솔직히 말해서 결과에 너무나 많이 만족하고 있는데 기대해 주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리지 못해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선수들에게 감독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를 묻자,

[김예진 / 쇼트트랙 국가대표 : (훈련 때) 스케이트만 타고 지상(훈련) 안 한다고 끝낸다고 했을 때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감독은 고통을 참고 견뎌준 선수들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김선태 /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지금까지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4년의 추억,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요.]

4년의 피나는 훈련을 이겨내고 국민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선수들은 이제 다음 도전을 시작하기 전까지 평범한 젊은이로 잠시 우리 곁으로 돌아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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