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토바, 평창 '피겨 퀸'...최다빈 7위

자기토바, 평창 '피겨 퀸'...최다빈 7위

2018.02.23.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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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토바, 평창 '피겨 퀸'...최다빈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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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자기토바가 둉료이자 라이벌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퀸'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다빈은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7위에 올랐고, 막내 김하늘도 13위로 선전했습니다.

정종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은 '피겨 요정' 자기토바의 '피겨 여왕' 대관식 무대였습니다.

정열의 붉은색 옷을 입고 연기에 나선 자기토바는 차원이 다른 고난도 점프와 회전으로 은반 위를 수놓았습니다.

피겨 천재답게 강약을 조절하는 리듬과 공중으로 차고 오르는 기술은 한 마리 백조를 연상시켰습니다.

연기를 마친 뒤 자신의 여왕 등극을 확신한 듯 손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

파워 넘치는 고난도 점프와 빠른 회전으로 은반을 장악한 자기토바는 총점 239.57로 라이벌 메드베데바를 1.31차로 제치고 여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쇼트에서 뒤져 반란을 꿈꿨던 메드베데바는 풍부한 감성을 곁들인 우아한 연기로 자기토바를 추격했지만 쇼트에서 뒤진 점수를 뒤집지 못하며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오스먼드가 차지했습니다.

한국 피겨의 간판 최다빈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섬세하고 안정된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199.26까지 끌어올려 7위에 올랐습니다.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성적입니다.

[최다빈 / 피겨 여자싱글 국가대표 : 이번 시즌에는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는데 마지막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올림픽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막내 김하늘도 쇼트 때와는 달리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시즌 베스트를 무려 10점 가까이 끌어올리며 13위에 올랐습니다.

[김하늘 / 피겨 여자 싱글 국가대표 : 처음부터 너무 많이 올라가기 보다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밟으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영원한 피겨 퀸 김연아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겠다는 약속대로 후배들의 연기,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YTN 정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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