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

2018.02.21.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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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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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 한 개를 추가했죠.

종합 순위는 9위에 머물렀지만 초반 목표로 세운 금메달 8개 중 절반을 채웠는데요.

평창올림픽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지웅 앵커!

메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선수 등이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다시 한 번 최강자에 올랐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우승인데요.

우리나라는 접전 끝에 중국을 따돌리고 선두로 들어왔습니다. 4분 07초 361을 기록한 우리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안심할 수 없었는데요. 전광판에 '포토 피니시'가 떴기 때문입니다. 과정을 다시 보고 승자를 가릴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결과가 발표됐을 땐 우리와 중국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우리의 우승은 그대로 인정된 반면에 중국은 페널티를 받은 겁니다. 함께 뛴 캐나다까지 페널티를 받으면서 파이널A에서 4위로 들어온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받게 됐는데요.

그렇다면 동메달은 누가 받았을까요. 바로 파이널A에 오르지 못한 네덜란드가 동메달을 받으며 드라마가 연출됐습니다.

[앵커]
그제 경기로 어제 하루 종일 이슈가 됐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아직도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자 팀추월 선수들의 팀워크 논란이었는데요.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최단 기간 20만 명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제가 중계 전에 들어가 봤는데요. 9시 20분 기준 46만 명을 넘기며 아직도 논란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백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먼저 팀추월에서 맨 뒤로 빠지겠다는 제안을 했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는데요.

노선영 선수는 그런 일 없다고 반박하자, 백 감독이 다시 노선영 선수의 발언을 부인하며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여자 팀추월의 경우 아직 남은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지장이 없을까요?

[기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그겁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의 결승D, 다시말해 7-8위전이 바로 오늘 예정 돼 있습니다.

과연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정말 큽니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노선영 선수의 몸상태도 좋지 않은데요. 랭킹과 그동안의 호흡에 따르면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팀을 꾸려야 하지만 예비선수인 박승희가 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저녁 8시 54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7-8위 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경기가 끝난 뒤에 노선영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남은 주요 일정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먼저 우리나라 김하늘과 최다빈이 조금 전 10시부터 시작하는 피겨 여자싱글에 출전했습니다.

이 둘은 포스트 김연아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죠.

김하늘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출신의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 이 두 선수의 차원이 다른 연기를 지켜보는 즐거움도 클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 경기가 있습니다. 이승훈, 김민석 등이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은 준준결승에서 3분 39초 29의 기록으로 8개 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좋은 결과 기대해 봅니다.

뉴질랜드를 이기면, 노르웨이-네덜란드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는데요, 네덜란드에게 지면서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우리 대표팀이 평창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가장 걱정되는 경기와 기대되는 경기가 함께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시청자 여러분들의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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