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논란 일파만파...진실공방으로 번져

여자 팀추월 논란 일파만파...진실공방으로 번져

2018.02.21.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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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논란 일파만파...진실공방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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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 시사평론가, 손정혜 / 변호사

[앵커]
스피드스케이팅의 여자 팀추월 대표팀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명을 했고 여기에 대한 반박. 또 재반박,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처음 애초에 팀추월이 팀워크가 중요한데 국민들이 크게 실망한 게 순위보다 메달을 땄다, 못 땄다보다 왜 저런 모습이 연출됐지? 팀워크가 완전히 깨진 모습을 우리가 다 봤단 말이에요.

두 선수가 먼저 들어오고 한 선수는 처져서 들어오고 전혀 서로 케어하지 않았고. 경기가 끝나고 직후에 두 선수가 한 인터뷰가 문제의 발단입니다. 어찌보면 뒤에 늦게 들어온 노선영 선수를 비난하는 듯한 또는 조롱하는 듯한 느낌으로 국민들이 여기에 분개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하루가 지나서 대표팀 감독과 함께 김보름 선수가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하는데. 이 또한 아까 기자회견과 다르지만, 양산은 다르지만 불씨를 끄기는커녕 기름을 끼얹은 격이 돼버렸어요.

왜냐하면 대표팀 감독이 또 노선영 선수 탓을 하는 느낌이었던 겁니다. 맨 마지막에 노선영 선수가 따라온 것은 선수 본인의 의견을 받아들인 작전이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팀은 원래 화기애애했다, 팀워크에 문제가 없었다 얘기를 했는데 거의 같은 시간에 다른 방송사에서 노선영 선수의 단독인터뷰가 터져나옵니다.

뭐냐하면 화기애애는커녕 대화도 없었다, 팀워크 자체가 조성되어 있지 않았고 자신은 두 번째로 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경기 당일 워밍업 때 끝으로 가라라고 하는 지시를 받아서 그렇게 뛴 것이지, 내 의견이 아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두 인터뷰,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와 노선영 선수 인터뷰는 정면충돌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안타까운 게 기자회견에 모든 선수가 다 나와 있고 대표팀 감독이 있고 무마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으면 그나마 이게 해결이 됐을 텐데 사실은 진실공방은 더 심화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분개한 게 이걸 지금 왕따놀이 하고 있느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보름 선수하고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노선영 선수가 뒤에서 뛰기로 했다, 그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장면, 어제 기자회견 장면.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백철기 /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노선영 선수를) 넣고 가는 것보다는 속도를 그대로 유지를 시켜서 (노선영 선수가)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향상에 좋다는 이야기를 노선영 선수가 직접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훈련 때 소외됐다는 이야기는?) 그 부분은 제가 기회가 되면 나중에 충분히 소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어제 경기에 관한 것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결국은 저 얘기는 노선영 선수가 자기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자기 역할을 못했다. 그런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아요.

[인터뷰]
사실은 어느 조직이나 사람 간의 불화나 갈등은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올림픽이라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국민들 눈에 보기에도 불협화음, 의견 불일치, 사실관계 공방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실은 팀을 이끌어야 되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팀원이 서로 잘못을 하고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한테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그런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공개적으로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노선영이라는 개인 선수의 문제로 이것을 비치게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리더십 문제라든가 어떤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해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반문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 상태가 유지된다고 하면 나중에 빙상연맹이라든가 지도자급에서 노선영이라는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불이익까지 주지 않을까라는 염려까지 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기자회견장에 노선영 선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주장에 대해서 하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반박을 했는데요. 백철기 감독과는 다른 주장의 내용이었습니다. 저희가 노선영 선수의 주장 내용을 정리를 해봤는데요. 비교을 해 보도록 하죠.

팀이 원래 대화가 없었고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라고 포문을 열고요. 맨 뒤로 가겠다라는 것을 감독은 노선영 선수 본인 입으로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 말한 적이 없다, 경기 당일에 처음 들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노선영 선수의 이 이야기에 대해서 지금 감독이 또 재반박을 했는데요. 그 부분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 나만 들은 부분이 아니다,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금 재반박까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정도 되면 팀내 분열 상황이 상당하다라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들이 지금 공분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금 이게 45만 명이 넘었어요.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 달라, 이런 청원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감정적인 걸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게 김보름 선수는 매스스타트도 뛰어야 하고 비록 메달권에서 벗어났지만 오늘 순위결정전을 하는데 다시 노선영 선수는 경기 뛰겠다는 겁니다.

세 명의 팀추월을 오늘 밤에 우리는 봐야 돼요. 이런 상황에서 조금 저도 감정은 자제하자. 국민 중에서, 국민들 중에 지금 불만을 토로하는 분 중에 김보름 대 노선영.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에요. 노선영 선수의 기량이 달렸다는 것도 경기 봤으면 다 인정이 돼요.

그래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합리적인 문제제기는 뭐냐하면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왜 스포츠에서의 팀워크, 동료애가 발휘되지 않았느냐.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땄는데요. 다섯 선수들의 정말 훈훈함이 느껴지니까 감동을 받지 않습니까?

여자컬링 4위 올라간 게 감동을 주는 게 순위도 높고 이기니까 좋지만 그 안에서 보여지는 그 느낌이 훈훈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팀워크가 깨져 있는 여자 팀추월의 모습. 여기에 대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니냐. 그 사이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유리벽이 있었던 게 아니냐. 코치나 지도자들이 누구는 챙기고 누구는 버린 거 아니냐. 주류, 비주류가 나뉘어 있는 게 아니냐 주류는 김보름 선수, 비주류는 노선영 선수로 상징되고 있는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거든요. 그런데 아까 손 변호사님 말씀하신 대로 지도자가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비주류로 왕따당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느껴지는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이 선수에게 보여줘서 화가 났는데 대표팀 감독이 똑같은 모습을 반복하니까. 그다음에 아까 진실공방을 제기하고 있단 말이죠.

다른 사람도 들었다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오히려 노선영 선수와 만나서 팀내 소통을 먼저 해서 노 선수에게 해명할 거 해명하고 사과할 것 사과하고 납득시킬 거 납득시키고 함께 국민들 앞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따로따로 인터뷰는 절대로 아닌 것이죠. 오늘 밤 경기도 걱정됩니다.

[앵커]
갈등 상황이 그대로 노선영 선수가 이 팀 안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죠. 빙상경기연맹은 사실 그 전에도 여러 차례 이 비슷한 상황들을 많이 연출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이 사태를 어떻게든 빙상연맹에서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서 최소한 봉합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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