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획득

韓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획득

2018.02.2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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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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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국민 여러분 모두 손에 땀을 쥐고 보셨을 겁니다.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결국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는데요. 자세한 소식 최동호 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경기 도중 선수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굉장히 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모두 손에 땀을 흘리면서 봤을 것 같은데요. 결과는 참 잘 나왔어요.

[인터뷰]
저도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워낙 쇼트트랙에서 결과가 비디오판독에 의해서 바뀌는 일이 많기 때문에 비디오판독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길었는지요.

그런데 실력대로 순위가 결정됐다라고 보고요. 우리 앞서 들으신 대로 우리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심석희, 최민정 그리고 김아랑, 김예진 선수가 나와서 이 순서대로 뛰었거든요. 3000m 계주가 27바퀴를 도는 경주인데 초반에 뒤처졌다가 중반 이후에 우리와 중국, 캐나다 이 3개 나라가 선두 경쟁을 벌였습니다.

6바퀴 때 중국과 한국이 선두 경쟁을 벌이게 됐고요. 2바퀴 남겨놓고 심석희 선수가 인코스로 파고 들면서 1위 자리로 최민정 선수에게 넘겨줬는데 최민정 선수가 중국의 판커신 선수 있죠. 판커신 선수가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손을 잡는 것을 뿌리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앵커]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계주에서 강한 것 같아요.

[인터뷰]
강하죠. 92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요.

이때서부터 8번 중에 6번을 우승했다고 하는데 조금 더 정확하게 자세하게 따져보면 92년 대회에는 우리가 3000m 계주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94년 대회부터 참가를 했거든요. 참가한 모든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는 다 우승을 차지한 겁니다. 그런데 딱 한 번, 밴쿠버 때 우리가 실격 처리돼서 이때 메달이 없었거든요.

실질적으로 1위를 다 차지하고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그런 종목인데 우리 선수들이 일단은 우리 전체적으로 보면 쇼트트랙을 우리가 전략종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을 했죠.

여기서 개인 종목 보면 500과 1000, 1500, 계주가 있는데 1500m를 집중적으로 우리가 육성을 하면서 장거리 종목의 훈련 효과를 1000m와 계주까지 확장시키기 위해서 훈련에 집중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계주만큼은 우리가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의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일단 많고요. 거기다가 우리가 가장 뛰어난 것 중 하나가 바로 레이스 운영 능력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작전을 잘 짠다는 얘기고요.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쇼트트랙에서는 세계적인 트랜드를 우리가 이끌고 있어요.

뭐냐 하면 우리가 한 발로 코너링을 도는 기술을 우리 선수들이 보이면서 세계 선수들이 따라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결승선 통과할 때 한 쪽 발 들이미는 것 이제는 거의 대부분 선수가 그렇게 하거든요.

우리가 제일 먼저 시작한 거고요. 이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로 쇼트트랙을 해외에서 많이 전지훈련도 오고 가장 강한 종목이 됐죠.

[앵커]
여자 1000m, 남자 500m.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 속속 올라가고 있는데 메달 전망은 어떻게 꼽아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여자 1000m는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선수 3명이 모두가 예선을 통과했고요.

준준결승에 올라갔고요. 그런데 3명 통과하는 모습을 보니까 모두 자기 스타일대로 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500m에서도 우리 황대헌, 임효준, 서이라 선수 다 예선을 통과하고 준준결승에 올라갔는데 그런데 남자는 500m가 우리가 취약하거든요.

1000m, 1500m, 계주에 우리가 주력했기 때문에 500m는 취약한 종목인데 황대헌 선수 같은 경우에는 조금 500m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하고 선두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어찌 됐든 쇼트트랙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합이 빛났는데 그런가 하면 여자 빙속에서는 팀 추월에서 팀워크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요.

일단 당사자 김보름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김보름 /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어제 경기하고 나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께서 많은 상처를 받은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고 생각하고,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결승선에 다 와서야 이제 언니가 뒤에 처져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됐었고 그런 부분은 제가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들을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철기 /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 :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노선영 선수를) 넣고 가는 것보다는 속도를 그대로 유지를 시켜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향상에 좋다는 이야기를 노선영 선수가 직접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훈련 때 소외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제가 기회가 되면 나중에 충분히 소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어제 경기에 관한 것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이 심해서 기자회견에 나오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사자인 선수가 못 나와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은 노선영 선수가 참석해야 되는 그런 기자회견이었죠. 왜냐하면 빙상연맹이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하고 김보름 선수가 나와서 해명을 했고요.

그 해명에 대한 진정성 여부, 그리고 해명의 진실성 여부가 노선영 선수의 발언으로 확인이 돼야지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 속이 시원하게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빙상연맹의 해명으로는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로 인해서 참석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노선영 선수가 지금 심신이 힘든 상황인 것은 이해는 가나 어제 경기를 마친 선수가 과연 하룻밤 사이에 감기몸살을 앓아서 기자회견장에 못 나올 정도인지는 조금 의심스러운 대목도 있는데 그 후에 오늘 모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 노선영 선수가 오늘 낮에 있었던 빙상연맹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해서 파문은 더욱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거 지금 결국 팀 추월 경기가 불러온 핵심은 뭡니까? 간단하게 정리하면 뭘까요?

[인터뷰]
그동안 현상적으로 보면 우리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빙상과 관련돼서 안현수 선수의 귀화 문제도 있었고요.

파벌이 논란이 됐었죠. 굉장히 이슈화가 됐었었죠. 결국에는 팀 추월에 선수들이 3명이 출전을 하는데 각기 훈련을 했다라는 내용이고요.

그중의 한 선수는 거의 왕따와 같은 정황이 전 국민 앞에 카메라로 노출된 겁니다.

[앵커]
따로 훈련했다는 게 사실로 확인이 된 겁니까?

[인터뷰]
지난해 12월부터 따로 훈련을 했습니다. 특정 학교 선수들은 특정 학교에 갔고요. 노선영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느냐? 지도자들도 다 알고 있음에도 봉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에는 빙상연맹의 뿌리 깊은 파벌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지금 올림픽 들어서서 계속 이런 논란이 제기가 되고 보도가 되는 이유도 파벌 중의 한쪽에서 계속 언론에 제보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파문이 커지고 있는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짚을 건 짚어서 문제는 해결해야 될 것 같고 개인의 피해는 또 없어야 되겠지만 또 올림픽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사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게 제일 문제이죠.

[앵커]
그리고 다음 소식 넘어갈게요. 여자 컬링 대표팀. 미국까지 꺾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미국을 9:6으로 이기고 6연승을 달렸어요.

[앵커]
엎치락뒤치락했어요.

[인터뷰]
미국이 우리와의 경기 전까지 공동 4위 팀이었는데 지금 힘든, 잘 따라오는, 쫓아오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9:6으로 이기고 우리 컬링 대표팀이 6연승을 거뒀는데 10개 팀이 참가해서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을 확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컬링 여자대표팀은 단순한 금메달이 아닌 것 같아요. 만약에 금메달 따게 되면, 기대가 되는데. 지금까지 전력을 보면. 일단 선두를 해나가면서 컬링 여자대표팀이 컬링이라는 일종의 비인기 종목이었던 종목을 우리 국민 앞에 아주 자세하게 드러내면서 재미를 일깨워줬고요.

또 컬링은 특성상 대표선수를 뽑아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한 팀을 대표팀으로 선정을 하거든요. 그런데 경북 의성의 마늘 소녀라는 별명답게 의성 출신 소녀들이 와서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의성이라는 도시를 컬링의 도시로 우리에게 인식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여러 가지 신드롬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앵커]
코치진은 좀 더 예쁜 별명을 지어달라, 이런 얘기를 했다던데요. 아름답습니다.

[앵커]
과연 올림픽 첫 메달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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