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 차' 빙속 희망 차민규 500m 깜짝 은메달

'0.01초 차' 빙속 희망 차민규 500m 깜짝 은메달

2018.02.20.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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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 차' 빙속 희망 차민규 500m 깜짝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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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주자인 차민규 선수가 500m 경기에서 대표팀에 깜짝 은메달을 안겼습니다.

차민규 선수는 쇼트트랙을 하다가 20살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선수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가 세계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차민규는 남자 500m 레이스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금메달 기록과는 불과 0.01초 차이였습니다.

14조 아웃코스를 출발한 차민규는 경기 내내 안정된 레이스를 선보였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가속도가 붙으면서 올림픽 타이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단숨에 1위에 오르면서 금메달까지도 기대했지만 이어 나온 노르웨이의 로렌첸이 차민규에 100분의 1초 빨라 메달 색은 아쉽게 은메달로 바뀌었습니다.

[차민규 /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 : 최대한 몸을 올림픽 시기에 맞추려고 노력했고요. 그러나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던 차민규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몸싸움 없는 기록 경쟁이 자신과 더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스피드 데뷔 시즌이던 2016-2017 시즌 월드컵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는 1위와 불과 1,000분의 1초 차로 은메달을 따내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1,500m 김민석의 깜짝 동메달에 이어 500m에서 차민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차민규 /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 : 이제 어느 정도 스피드 스케이팅의 스케이팅법을 많이 안 거 같아서 이 정도 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팅위에게 돌아갔고 우리나라의 김준호는 12위, 모태범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차민규는 23일 1,000m 레이스에서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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