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차민규에게 0.01초의 의미란? "짧은 다리"

'은메달' 차민규에게 0.01초의 의미란? "짧은 다리"

2018.02.20.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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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차민규에게 0.01초의 의미란? "짧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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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0.01초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한 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26·동두천시청). 그는 0.01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짧은 다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9일 차민규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 42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림픽 타이기록이었지만 바로 다음 조에 나온 노르웨이 호바르 로렌첸의 34초 41에 불과 0.01초 모자란 기록이었다.

간발의 차이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는 "너무 기뻐서 정신이 없다. 실감이 안 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잘하면 금메달이겠다 싶었기 때문에 다음 조에서 0.01초 차이로 기록이 깨져 아쉽긴 아쉽다"면서도 "목표가 메달권이었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사실 차민규는 지난해 열린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34초 31이라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간발의 차로 밀린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차민규는 캐나다 알렉스 보이베르 라크루아에게 0.001초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0.01초 차이로 정상의 자리를 내준 차민규는 그 간발의 차이가 바로 '짧은 다리'라고 해석하며 웃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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