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떠나는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값진 은메달

무대 떠나는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값진 은메달

2018.02.18.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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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떠나는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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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비록 올림픽 3연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후회 없는 정상급 레이스였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15번째 조 아웃 코스에서 일본의 고 아리사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100m 기록이 10초 20을 찍어 전체 선수 중 가장 빨랐습니다.

특히 바로 앞 조에서 레이스를 마친 유력한 금메달 후보 일본의 고다이라보다도 100분의 6초 앞서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접어들 때 엄청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잠시 중심을 잃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의 최종 기록은 37초 33.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고다이라의 기록보다 0.39초가 뒤졌습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따내고 싶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장식한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아쉬움과 홀가분함이 교차했는지 무대를 물러나는 '빙속 여제'는 트랙을 돌며 쏟아지는 울음을 한동안 그치지 못했습니다.

체코의 에르바노바가 이상화에 100분의 1초 뒤져 동메달을 따냈고, 우리나라의 김현영은 12위, 김민선은 공동 16위에 올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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