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썰매 전성기 개막...윤성빈 "내가 성공했구나"

한국 썰매 전성기 개막...윤성빈 "내가 성공했구나"

2018.02.17.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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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썰매 전성기 개막...윤성빈 "내가 성공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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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스포츠 평론가, 이종훈 / 정치 평론가

[앵커]
평창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스포츠 평론가 이종훈 씨 그리고 시사평론가 이종훈 박사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소개를 잘못했는지 아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두 분이 동명이인 이종훈 씨입니다. YTN 20여 년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개인적으로요. 다른 타 방송사에서 시간대가 달리 출연한 적은 있는데 함께 이렇게 출연한 적은 처음입니다.

[인터뷰]
저도 처음입니다.

[앵커]
오늘 역사적인 평창올림픽이 열리는데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윤성빈 선수 얘기 아직도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하시더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제 경기?

[인터뷰]
어제 경기 감동이었죠. 감동이었고 윤성빈 선수가 워낙 압도적이고 퍼펙트한 레이스를 펼쳐주면서 제가 알고 있는 해외 스켈레톤 관계자 한 분이 축하한다, 이제 너네는 스켈레톤 강국이 됐다, 썰매 강국이 됐다, 앞으로 윤성빈이 10년 동안 독재할 것 같다, 두쿠르스처럼 10년 독재하면 이제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계속 선수가 육성된다면 대한민국은 스켈레톤 강국이 될 거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좀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뭐랄까요. 소름이 돋는 그런 아주 기분 좋은 말이었고 일부 누리꾼들 표현대로 하면 김연아 선수가 피거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그것과 비견될 만한 일이 바로 어제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그 불모지, 좀 약했던 분야. 우리가 도전하기 어려웠었던 것들도 하나하나 세계 정상에 오르는 걸 보면서 정말 뭔가가 일어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특히 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는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이 도전해서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종목들이 많잖아요. 엊그저께 이승훈 선수 같은 경우 1만 킬로미터 같은 경우도 스피드스케이팅 거의 아시아 선수들이 도전하기가 힘들었던 그런 불모지였고 스켈레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까 선수들 보면 체형이 보통 체격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시아인들이 그런 정도의 골격과 근력을 갖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라고 하는 걸 보여준 그런 것에서 의미가 있고요. 이건 한국에도 의미가 있지만 아마 많은 아시아인들에게도 희망을 준 그런 사건이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윤성빈 선수하고요, 6위 어제 선전한 김지수 선수 기자회견 있었는데요. 잠깐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윤성빈 /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금메달 : 내가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드려서 너무 기분이 좋고, (대통령) 축전은 직접 받기 전에 기사로 먼저 접했는데 보고, 정말 '성공했구나' 하고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이것이) 끝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도 했어요. 저희 종목이 워낙 홈 이점이 강하니까 (4년 뒤) 베이징 때 홈 이점을 이겨내고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향후 10년은 지금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고 싶고 좀 쉬고 싶습니다.]

[김지수 /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6위 : 성빈이를 이긴다고 말해도 성빈이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4년 뒤에는 제가 (성빈이를) 이긴다고 했을 때 성빈이가 신경 쓰이도록 열심히 준비 잘하겠습니다.]

[앵커]
대통령 축전 받고 아,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벌써 10년 뒤 아까 얘기하신 얘기 나오고요. 베이징 얘기가 나오는데 김지수 선수한테 4년 뒤에는 시상대에 같이 가자라고 윤성빈 선수가 얘기했다는데 김지수 선수 가능성이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충분하죠. 사실은 윤성빈과 김지수를 비교했을 때 윤성빈 선수라든지 이용 총감독이 김지수는 아직 멀었어라고 하는 게 드라이빙 경력이 짧아서예요. 그러니까 3년 정도 됐거든요. 윤성빈 선수는 6년째 타고 있고.

[앵커]
3년 만에 세계 6위가 된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스켈레톤 같은 경우 우선 주행에서 실력을 안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한 10년 가까이 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윤성빈 선수 같은 경우는 한 4년, 5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그때 기적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윤성빈 선수가 지수는 아직 멀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조금 더 타야 된다, 경험을 중시하는 부분이고 김지수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아까 인터뷰에도 얘기했지만 반박할 수 없다, 그렇지만 다음에는 꼭 신경 쓸 수 있도록, 베이징 때는 신경 쓸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 보겠다, 이 말은 뭐냐하면 사실 이 두 선수가 같이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한민국 스켈레톤, 윤성빈, 김지수라는 투톱을 앞세워서 10년 장기독재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역시 허벅지 두께가 문제일 것 같아요. 그런데 김지수 선수가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을 더 해서 허벅지 근력을 더 키운다면 충분히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게 경력의 차이죠. 허벅지 두께가 갑자기 훅 늘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시간이 걸립니다.

[앵커]
허벅지 두께가 아직 좀 약한 것 같다, 김지수 선수가.

[인터뷰]
육안으로 보기에도 딱 표가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확실히 윤성빈 선수가 워낙 허벅지가 굉장히 두꺼운 것이 심판들이 보기에도 이런 허벅지 처음 봤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였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좀 놀랄 정도로 그렇더라고요.

[인터뷰]
윤성빈 선수 본인은, 지금 언론에서 63cm라고 허벅지 사이즈를 쓰는데 자기는 65cm 넘는데라고 얘기를 해요. 섭섭하다고 그러죠.

[인터뷰]
그런데 김지수 선수도 그래서 가능성이 굉장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고 경력에 비해서도 그렇고 또 사실은 이번에 워낙 윤성빈 선수가 잘 타서 확실히 2등하고 차이가 많이 났고요. 나머지 2등 밑에부터는 점수 차이가 그렇게 안 납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지수 선수 4년 뒤 베이징에서 65cm 돌파 기대해 보겠습니다. 윤성빈 선수의 어머니의 기자회견이 또 화제가 됐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조영희 / 윤성빈 선수 어머니 : (우승 순간) 눈물 잘 참았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흘리는 눈물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선 도착했을 때까지도 한참 동안 못 믿었어요. 정말 1등을 했나? 정말 트랙신기록을 세웠나? 진짜야 진짜야? 몇 번 외쳤거든요. (성빈이가) 세배하는 걸 보고 (1등 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경기 끝나고 만나서) 사랑한다고 이야기했어요, 둘이. (아들 자랑을 한다면?) 음식을 가리지 않는 윤성빈이라 제가 음식 솜씨가 없는데 투덜대지 않고 먹는 아들입니다.]

[앵커]
고3 때 스켈레톤 선수 하기로 했다니까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믿고 아들한테 맡겨준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믿음이 있었고 그리고 또 윤성빈 선수가 사실은 고3 때 스켈레톤을 처음 시작했을 때 지금처럼 꾸준하게 운동을 한 선수가 아니고 초창기에는 말도 잘 안 듣고 실제로 대표팀 훈련 빠지고 도망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대표 선발전을 하면 윤성빈 선수는 탈락 점수였어요. 성적으로 넣기도 애매한 그런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윤성빈 선수가 귀가 솔깃했던 부분이 뭐냐하면 윤성빈 선수가 고등학교 때까지 노는 데 관심 있었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홀어머니랑 같이 있다 보니까 대학을 가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스켈레톤을 하면, 스켈레톤에서 좋은 성적이 나면 대학 갈 수 있다라는 말에 솔깃해서 어머니 생각해서 그때부터 머리도 짧게 자르고 훈련에 매진하는 그런 모습이었고 또 중간에 한번 대표팀 훈련에서 도망가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어머니가 어떤 선택을 해도 상관없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그런데 그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다시 훈련에 복귀했어요. 어쩌면 윤성빈 선수의 어머니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스켈레톤의 스타라고 하는 윤성빈도 없었겠죠.

[앵커]
하루에 8끼 먹기 참 얼마나 힘들었을까.

[인터뷰]
정말요. 아시는 분은 아는데 고역입니다. 8끼 먹는다는 게 윤성빈 선수 같은 경우는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늘려야 되는 상태거든요.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늘린다는 건 뭐냐하면 먹은 걸 다 칼로리를 소모해야 돼요. 거기서 체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8끼를 꺽는데 정말 제가 먹는 걸 예전에 봤어요, 소치 준비할 때. 폭식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그사이에 간식 계속 먹고요. 그리고 야식을 먹으면 어떻게 먹냐면 라면 4개 끓여서 치킨 한 마리 반 먹어요. 그게 야식이에요, 야식. 치킨 한 마리, 두 마리는 간식입니다. 그 정도로 먹는데 문제는 지금 저 선수가 대식가가 아니라 저걸 먹고 나서 다 토할 정도로 꾸역꾸역 집어넣는 거예요. 그 고통을 참으면서 운동한 거죠.

[앵커]
그리고 또 그만큼 소모해야 되는. 고3 때부터 해서 6년 만에 이렇게 황제가 된 윤성빈 선수. 아까 어머니가 세배하는 걸 보고 실감이 났다고 하는데 어제부터 현장에 국회의원이 나타나지 않아야 될 장소에 나타났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인터뷰]
피니시라인이라고 하죠. 거기에는 보통 관계자들만 들어가지 않습니까? 체육회 관계자들이라든가 또는 선수단들만 들어가 있는 구역인데 거기에 박영선 의원이 금메달 확정되고 난 뒤에 거기에 함께 도종환 장관 옆에 서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악수를 청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윤성빈 선수가 처음에는 못 본 것 같아요. 그냥 지나쳤어요.

[인터뷰]
누군지 몰랐죠.

[인터뷰]
글쎄요, 어찌됐건 키가 차이가 많이 나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본인이 공약한 사항이 있잖아요, 윤성빈 선수가. 4차 시기까지 해서 금메달 확정되면 국민 여러분, 팬들에게 큰절을 하겠다라고 공약을 한 게 있는데 그거를 곧바로 이행을 한 거죠. 돌아서서 큰절을 관중석을 향해서 큰절을 했던 거고 그런데 국민들이 왜 저 장면에 여당 의원이 저기 가 있느냐. 예를 들어서 그쪽 지역구 의원이라 그러면 또 조금 납득이 가는데 뜬금없이 왜 박영선 의원이 저 자리에 가 있느냐 해서 이슈가 된 거고요. 굉장히 보기 불편했다라는 시각들이 많았죠.

[인터뷰]
스포츠적으로 봤을 때 박영선 의원의 어제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에요. 무슨 말이냐 하면 박영선 의원에게는 저 구역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가 안 나옵니다. AD카드가 절대 없어요. 저기는 선수 가족도 못 들어가요. 윤성빈 선수 어머니와 여동생도 못 들어갔던 곳이고 저기는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에요.

그런데 도종환 장관이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같은 경우에는 출입증이 있죠. 그런데 박영선 의원은 출입증이 없어요. 실제로 있다면 더 큰 문제예요. 그러니까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들어가 있는 것도 문제고 안 들어가야 될 자리의 사람이 AD카드가 나왔다는 것도 문제고 없이 들어갔다는 것도 문제예요. 어찌됐든 박영선 의원 저 부분, 출입 부분 자체를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보니까 경기하는 중에는 관중석에 있었어요. 그래서 경기연맹 회장하고 같이 쭉 서 있는데 그때 보니까 우원식 원내대표도 선글라스를 끼고 함께 응원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함께 그 자리까지 안 들어간 겁니다, 피니시라인 쪽에. 그런데 아마 제가 추정컨대는 도종환 장관이 함께 가자고 해서 같이 그 자리에 가게 된 것 같은데 사실은 그게 부적절했던 그런 부분이 있는 데다가 그 이후에 논란이 되고 난 다음에 해명성 글도 올리고 또 그 자리에서 악수를 못 해서 결국은 나중에 대기실에 가서 윤성빈 선수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 SNS에 올렸어요.

그러면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설날이라서 사람도 적을 것 같고 비인기 종목이고 그래서 갔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 뒤에 또 논란이 된 이후에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는 자기가 자의에 의해서 간 게 아니고 누가 등을 떠밀어서 갔다, 그런데 누가 등을 떠밀었는지는 얘기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게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인터뷰]
응원을 간 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출입이 제한된 곳에 들어갔다는 건 문제죠.

[앵커]
도종환 장관하고는 같은 동료 의원이었으니까, 같은 당, 과거에. 그 인연으로 같이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명절이니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아까 저희가 잠깐 단신으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자세히 전말을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몇몇의 수행원들이 올림픽 경기장에는 올림픽 패밀리라고 해서 IOC 관계자들, IOC 위원들이 앉는 좌석을 항시적으로 빼놓습니다. 그 좌석에 IOC 위원들이 없게 되면 비게 되는. 그래서 가장 좋은 자리에 빈 자리가 있지, 노쇼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 IOC 패밀리들을 위해서 비워놔야 돼요.

그러니까 IOC 위원들이 경기장 여러 곳을 다니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거나 행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비워놓거든요. 그런데 이기흥 체육회장과 그 수행원들이 그 자리에 가서 앉았다는 거예요. 사실 가장 좋은 자리고 빈 자리니까 가서 앉은 거죠. 그런데 자원봉사자들이나 보안요원이 볼 때는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비켜야 되는 거죠. 사실 박영선 의원도 마찬가지거든요.

자원봉사자나 보안요원이 볼 때는 들어오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나가달라, 비워달라, 이 자리를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하니까 이기흥 체육회장과 그 관계자들이 머리 좀 써라. IOC 별거 없다, 우리가 개최국이야. 이런 식의 폭언을 하면서 자원봉사자들과 보안요원들을 어떻게 보면 갑질을 한 거죠, 그들에게. 갑질을 하는데 자원봉사자나 보안요원들 입장에서 보면 자기 일을 한 거거든요. 그 사람들이 갑질을 당했는데 오늘 해명을 했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거기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가 있다, 있죠. 그러니까 개최국 체육회장이니까 그런데 수행원들은 있을까요? 수행원들의 AD카드를 거기까지 받지는 못할걸요.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올림픽 패밀리는 엄격하게 통제하거든요. 거기에 AD카드가 그쪽으로 나가지 않았을 테고. 아마 보안요원들에게 이기흥 체육회장과 그 수행원들이 다 AD카드가 있다면 그거 보여줬으면 끝이에요. 아무 문제 없거든요.

[인터뷰]
조금 더 설명을 보태면 AD카드가 있더라도 그 패밀리석에 앉으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고 갔다는 거고 더군다나 IOC 관계자가 그 자리에 엉뚱한 사람들이 앉아 있으니까 문제 제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자원봉사자가 주의를 주고 이 자리는 IOC 위원들을 위한 자리다라고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에 이어지는 발언들, 그러니까 이분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 머리 좀 써라. 그러니까 알아서 모시라 이런 얘기를 한 거죠. 그러니까 이분은 워낙 그동안에도 구설수에 많이 오른 분이고 해서 새롭지는 않은데 그런데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은 분명하고요.

그리고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만들기에 체육계 쪽에서는 기여를 가장 많이 했고 그래서 차기 IOC위원으로도 셀프 추천도 해서 논란도 되고 했었던 그런 상황인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더욱더 조심을 해야 한다, 행동에.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어찌됐건 정부 여당에도 꽤 부담이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이기흥 체육회장의 발언에 대해서 체육회 해명이 나왔음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볼 수밖에 없는 게 이기흥 체육회장 같은 경우는 예전에 수영연맹 회장 시절부터 문제가 있던 부분이 많았거든요. 수영연맹 회장을 할 때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나서 박태환 선수가 연맹으로부터 푸대접받고 괘씸죄에 걸렸다 이런 뉴스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 괘씸죄가 뭐냐하면 이기흥 회장이 오라는 자리에 안 간 거거든요. 그래서 박태환은 인성이 덜 됐다, 예의가 없다라는 말을 사석에서 정말 많이 했던 분이에요, 이분이.

[앵커]
원칙과 상식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소식들이었습니다. 사실 스포츠라는 게 원칙, 페어플레이 이런 것이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차준환 선수, 오늘 최고의 우리한테, 우리 대한민국에 있어서 최고로 주목받았던 선수는 차준환 선수죠. 잘했습니까, 오늘?

[인터뷰]
잘했죠. 대한민국 남자 싱글 피겨 부분에서 차준환 선수가 오늘 기록한 15위는 최고의 성적이에요.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의 성적이고 차준환 선수 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김연아 선수 때문에 쇼트 프로그램 하고 나서 프리스케이팅 부분에 진출하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프리스케이팅에 나가는 거는 우리 20년 만의 일입니다. 나갔다는 것도 쾌거고요. 그 속에서 15위를 차지했다는 것도 역시 쾌거입니다. 차준환 선수는 지금 평창대회보다는 다음 베이징 대회가 더 기대되는 선수니까 제가 볼 때는 올림픽 데뷔 무대 첫 대회라는 걸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치렀다,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 선수에게 우리가 주목을 할 수밖에 없는 게 가능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거죠. 그러니까 주니어에 있다가 시니어로 이번에 처음 올라와가지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이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면 과거에 우리가 김연아 선수의 성장 과정을 우리가 되돌아보더라도 그렇고 충분히 차기 또는 차차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그런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인터뷰]
차준환 선수는 남자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를 할 수 있거든요. 쿼드러플 점프를 할 수 있는데 오늘 거기서 실수가 나왔어요.

거기서 4회전 점프를 하다가 넘어졌는데 그게 성공해서 들어갔다면 사실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 겁니다. 차준환이 그런데 저 쿼드러플 점프, 4회전 점프를 한 5번 실패하면 3번 정도 성공하는 선수거든요. 그러니까 미래, 장래 기대성 충분히 국민들께서 주목해서 보실 만한 선수입니다.

[앵커]
지금 16살.

[인터뷰]
네, 어린 선수입니다.

[앵커]
베이징 때 20살이군요. 그때쯤이면 기량이 절정으로 오를 때입니까?

[인터뷰]
한국의 하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뉴 오늘 어땠습니까?

[인터뷰]
하뉴 대단했어요. 하뉴 선수는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아니죠. 특히나 일본 선수기 때문에 우리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저 개인적으로 본다면 하뉴가 오늘 세운 기록은 전 세계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 세계 피겨계가 주목할 만한 빅뉴스였다고 평가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2연패가 그렇게 힘든 거군요.

[인터뷰]
네, 52년 올림픽 이후에 없었던 기록입니다.

[앵커]
이 선수 워낙 일본에서만 10만 명이 보러 올 정도라고요. 세계적인 스타지 않습니까? 명실상부했군요.

[인터뷰]
그렇죠. 저도 봤습니다. 봤는데 김연아 선수도 우리가 대단히 안타까워하는 대목이 지난번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하고 은메달을 차지했잖아요. 그때 심판 판정 논란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때도 금메달을 땄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거죠. 그러니까 동메달을 두 번의 올림픽에서 연달아 획득을 한다는 게 그만큼 어려운 거다라고 전제를 한다면 정말로 아시아 선수로서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일본 하뉴 오늘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한 하뉴 선수 모습 보셨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쇼트트랙 보러 간다는 건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기대한다는 종목이라는 얘기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금메달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불만도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비인기 종목에도 이번에 굉장히 여러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출전을 했어요. 그래서 나름 선전도 하고 어찌됐건 새로운 역사들을 쓰고 있는데 스켈레톤이 이번에 금메달을 땄습니다마는 금메달 하루아침에 따는 게 아니잖아요.

비인기종목으로서 정말 설움도 많이 겪고 그러다가 결국은 금메달까지 따게 되는 이런 과정들이 있었고 그런 걸 고려한다면 대통령이시라면 비인기종목에도 직접 많이 참석을 하셔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그러면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앞으로 금메달 따는 종목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해 봅니다.

[인터뷰]
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편을 드는 건 아닙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쇼트트랙 경기를 보러 가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예매 사이트가 처음 열렸을 때 그때 1호 구매자였거든요. 1호 구매자인데 이 경기들을 예매를 했어요.

미리 예매를 했는데 그때 아마 청와대 참모들이 비인기종목 좀 많이 가시죠라고 했다면 그때 구매를 했을 텐데 문재인 대통령이 자비로 구매한 걸 가지고 가는 겁니다. 대통령이 특권을 가지고 경기장에 찾아가는 건 아닙니다.

[앵커]
자비로 구매했군요, 표를.

[인터뷰]
네.

[앵커]
비인기종목이 남았으니까 표가 남았을지도 모르니까 남은 기간 동안 한 번 더 가시는 게 어떨까요.

[인터뷰]
대통령이 비인기종목 같은 경우 2만 원짜리 같은 경우 야외거든요. 대통령이 오히려 관중들에게 불편을 줄 걸요.

[앵커]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 취지는 아마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터뷰]
그렇죠. 사실은 제2의 스켈레톤 종목이 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앞으로 우리가 그런 종목들에 더욱더 도전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본다면 대통령께서 한번 그런 자리에 걸음을 해 주시면 선수들이 얼마나 신이 나겠습니까?

[앵커]
스켈레톤의 이용 감독도 스키도 지원 많이 해 주면 메달 딸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니까 그런 같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늘 평창 소식 두 분의 이종훈 박사님들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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