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 차준환, 15위로 프리프로그램 진출

남자 피겨 차준환, 15위로 프리프로그램 진출

2018.02.16.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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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차준환, 15위로 프리프로그램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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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으로 15위를 차지하며 내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 피겨 차준환이 기대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열네 번째로 은반에 올라선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과 플라잉 카멜스핀 등 준비한 점프와 스핀을 모두 깔끔하게 성공하며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합계 83.43점.

지난해 세계 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도 1점 이상 끌어 올렸습니다.

서른 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15위.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이규현 이후 20년 만에 남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차준환 / 남자 피겨 국가대표 : 항상 생각했던 대로 연습 때처럼 하려고 했고요, 최대한 차분하고 침착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차준환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정성일이 세웠던 17위 기록도 넘어섰습니다.

차준환의 남은 목표는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톱10 진입.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차준환 / 남자 피겨 국가대표 : 끝까지 차분하게 침착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혹여 실수가 나오더라도 벌떡 일어나서 끝까지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소치의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얼음 왕자 하뉴 유즈루는 클래스가 다른 연기로 111.68점으로 선두로 나서면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입장권을 가장 먼저 매진시킨 주인공이기도 한 하뉴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좋아한다는 '곰돌이푸' 인형 세례를 받으며 우리 국민들에게 김연아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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