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한국 사상 첫 스켈레톤 金 획득

윤성빈, 한국 사상 첫 스켈레톤 金 획득

2018.02.16.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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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한국 사상 첫 스켈레톤 金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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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스포츠 평론가

[앵커]
설 당일 아주 기분 좋은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림픽 소식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이종훈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정말 윤성빈 선수 값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윤성빈 선수 같은 경우에 오늘 금메달을 딴 것도 대단합니다마는 1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고 1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마디로 퍼팩트 골드를 이뤄냈다. 완벽한 압승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윤성빈 선수 정말 허벅지도 튼실하고 참 멋진 선수인데 여러 가지 뒷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하늘에서 어떻게 이런 선수가 뚝 떨어졌을까. 김연아 때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마는 하지만 이면을 보면 정말 각고의 노력이 있었던 거예요.

제가 아주 특별하게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영재교육이라고 일찍 시작하는데 고3 때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늦은 나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다만 부모님이 아버지는 배구 선수, 어머니는 탁수 선수 출신이라 스포츠맨의 DNA를 가지고 태어난 건 맞는 것 같아요.

키도 178 정도 중키죠, 거기다가 체중 70kg대의 다만 고등학교 때 신림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점프를 해서 농구대를 잡는 것을 보고 대단한 탄력이다. 그런데 이 체육 선생님이 마침 봅슬레이, 스켈레톤 협회 이사였던 겁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 친구를 발굴, 선구안 그리고 한체대의, 한국체대의 강광배 교수에게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금을 일구어낸 브롬리 코치와 연결될 때까지 그사이 수많은 원석을 발굴하고 닦아내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 이거 우리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님은 시사뿐만 아니라 스포츠도 이렇게 아주 잘 알고 계십니다. 대단한데. 그만큼 우리 윤성빈 선수, 싹수가 보였다라는 건데 본인 스스로의 어떤 부담을 이기려는 노력 그리고 훈련 과정들이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믹스존에서의 인터뷰에 이어서 공식 기자회견 현장에서의 윤 선수 목소리 좀 들어보겠습니다.

Q. 부담감 많이 느끼지 않았나?
[윤성빈 /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 최근 들어 이 질문 많이 받는데, 부담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래 왔고. 왜냐하면, 홈 올림픽이라는 것은 집 같은 트랙에서 하는 거라서 부담감을 전혀 느낄 필요 없고 정말 그냥 해왔던 대로 즐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Q. 아이언맨 헬멧 왜 쓰나?
[윤성빈 /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 아이언맨 헬멧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꼭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처음에 그렇게 하게 됐고.]

Q. 경쟁자로 성장하겠다는 김지수 선수에게 한 마디
[윤성빈 /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는 선수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아니고. 저도 아직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뭐 절대 저는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은 없고. 하지만 그런 경쟁자가 있다는 게 제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이고. 새로운 경쟁자가 계속 생긴다는 건 저에게 가장 좋은 약이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김지수 선수 경쟁자가 생겨서 좋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감 있는 모습이 상남자 같은 매력을 보여주더라고요.

[인터뷰]
두 선수는 워낙 친한데요. 저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수야, 형은 6년 했다. 너는 이제 3년밖에 안 했다. 나 따라오려면 멀었다. 더 열심히 해라, 이 얘기예요.

[앵커]
오늘 대단한데 아이언맨 마스크도 자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참 영화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런 얘기죠.

[인터뷰]
맞습니다. 아이언맨 캐릭터를 워낙 좋아한다고 하죠. 오늘 마블에서도 오늘 경기를 앞두고 SNS에 자비스 아니, 윤성빈 선수. 이렇게 직접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식 SNS 계정에서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윤성빈 선수는 그 밑에 댓글을 끼악. 이렇게 달았습니다. 마블이 나를 알아주다니 끼악 이렇게 달았는데 마블에 저는 항의를 하고 싶어요. 자비스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이름이에요.

그 주인공 아이언맨은 토니 스타크예요. 토니 스타크라고 불러줘야지 윤성빈 선수를 자비스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그래서 마블이 좀 사과하시고 토니 스타크로 바꿔줬으면 좋겠고요.

[앵커]
토니 스타크를 부르기 전에 자비스를 부르는 개념 아니겠어요?

[인터뷰]
윤성빈 선수는 이번 아이언맨 경우를 보더라도 그렇지만 성공한 덕후예요. 성덕이에요. 본인이 마블 캐릭터에 빠져있었는데 아이언맨을 제작했던 마블에서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있고 그리고 예전에 김연아 선수 광팬이었거든요.

김연아 선수가 오늘 윤성빈 선수를 응원하러 직접 왔다는 것 아니에요. 광고도 같이 찍고 김연아 선수가 응원하는 것까지 받았으니까 이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룬 성덕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요. 윤성빈 선수 아무래도 참 남다른 그런 부담감을 극복하기 위한 지금 덤덤하게 얘기했지만 정말 많은 훈련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많이 힘들었죠. 사실 윤성빈 선수가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처음 스켈레톤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안 돼서 대표훈련을 빠지고 집으로 돌아가버렸어요.

안 한다고.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했고 굉장히 힘들었던 부분들. 그리고 또 이걸 생각하셔야 합니다. 윤성빈 선수가 오늘 어떻게 보면 압도적인, 퍼펙트한 경기력을 가지고 퍼펙트 골드를 따냈습니다마는 스켈레톤은 지난 4년 동안을 보면 마르틴스 두쿠르스라고 하는 절대 강자. 독재자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두쿠르스가 있었고요.

그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정말 치열한 경쟁이었거든요. 월드컵 때마다 순위가 바뀌고 두쿠르스가 항상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걸 어떻게 보면 20대 초반의 청년이 이 시합의 중압감, 결과가 가져다주는 불안감 이걸 다 극복하고 자신을 믿고 갔다는 거거든요. 이거 정말 대단한 노력이고 대단한 마인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하루 8끼를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스켈레톤이 썰매와 선수 무게를 합산해서 115kg을 넘으면 안 돼요. 썰매의 무게와 자신의 체중을 잘 조절을 해야 되는데 썰매 무게를 높이는 것보다는 선수의 무게가 더 나가는 게 질량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겠교, 가속도를. 그래서 체중을 90kg 가까이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하루에 8끼를 먹었다고 해요.

체력 훈련도 중요하지만. 그러면 많은 분들이 아니, 살찌는 게 뭐가 어려워. 치맥하고 열심히 먹으면 되지. 그런 식이 아니고 근육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닭가슴살을 중심으로 해서 채소라든가 아주 엄격한 식단으로 하루에 8끼를 먹는 게 그렇게 고통스러웠다. 본인 스스로 토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의 체중을 가지고 그러면서도 근육을 유지하면서 근육으로 아주 미세하게 방향을 조절하지 않습니까? 키가 따로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하드 트레이닝과 더불어서 체중을 늘리기 위한 고통. 그래서 썰매는 가장 슬림한 거예요.

32kg짜리를 타고 뛰었어요. 그런데 아까 영국의 브롬리 코치가 썰매 장인이거든요. 세계 3대 썰매 메이커의 공동 대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러한 좋은 코치와 또 적절한 장비, 자신의 각고의 노력 이게 합쳐져서 오늘 황제에 등극했다. 대관식이라고 부릅니다.

[앵커]
스켈레톤에 대한 관심이 국민적으로 많이 커지고 있어요. 썰매를 어떻게 조종하는 건지 딱 봤을 때는 큰 동작이 없기 때문에 뭔가 조종하는 것도 쉬울 것 같기도 한데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겠죠?

[인터뷰]
스켈레톤 조종을 별도로 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요. 루지 같은 경우는 조종 장치가 있지만 스켈레톤은 없고 오직 선수가 몸을 움직이면서 내려가면서 몸으로 틀어야 돼요.

윤성빈 선수의 이번 우승이 놀랍다는 게 뭐냐하면 스켈레톤의 속도는 130km대 후반으로 그닥 다른 선수에 비해서 빠른 건 아니었어요. 더 빠른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느냐. 이건 소위 말하는 퍼펙트 라인. 최적의 코스를 탔다는 거예요. 최적의 코스를 4번 연속해서 탔다는 거거든요.

최단 시간으로 돌파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를 연속해서 탔다는 건데 윤성빈 선수가 체중을 늘리고 썰매를 가벼운 걸 쓰는 또 하나의 이유가 뭐냐하면 스타트에 주력하기 위해서입니다.

두쿠르스를 비롯해서 유럽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탔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스켈레톤 주행에 대해서는 윤성빈 선수보다 한 수 위의 기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윤성빈 선수는 아까 최영일 평론가도 이야기하셨지만 고3 때 시작했어요. 늦어도 한참 늦었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찾아낸 부분이 스타트에서 힘을 쏟자. 스타트가 빨라지면 체중이 늘어났을 때 그 빠른 스타트가 가속을 붙여주기 유리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스타트에 초점을 맞춰서. 썰매도 가볍게 만든 것도 스타트에 초점을 맞춘 거고 그런데 이 스타트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지금 성공을 했습니다.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가 스타트 전략을 주력할 수 있었고. 이 작전이 성공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윤성빈이 일찌감치 스켈레톤을 시작했다면 아마 오늘의 윤성빈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앵커]
선수들을 보니까 투잡 하시면서 일하면서도 운동하는 분들도 있고요. 참 다양한 경우들이 있던데 우리나라 썰매에 대한 관심들 참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스켈레톤도 있고 루지도 있고. 썰매 종류가 많던데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썰매 3총사인데요. 처음에 가장 대표적인 게 봅슬레이죠. 2인승, 4인승이 있는데 봅슬레이는 방향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끄러지는 자동차, 엔진이 없을 뿐이고 체중으로 갑니다.

봅슬레이는 우리가 경기를 앞으로 보시게 될 거고요. 스켈레톤은 세계적으로 우리가 스켈레톤을 제패했는데 특징은 루지와 스켈레톤은 차이가 엎드려서 타면 스켈레톤, 루지는 누워서 탑니다.

수영으로 치면 접영하고 배영이 다르잖아요. 자세 자체가 다른데 아까 이 평론가님 말씀처럼 루지는 원래 나무 썰매에서 유래가 됐는데 길게 나와 있는 두 개의 날을 발로 조종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조종을 발로 한다. 루지는 단기간에 안 된다고 해요. 왜냐하면 20년은 타야 거의 마인드로 텔레파시를 통하듯 조종할 수 있다고 하니까 스켈레톤에 주력한 것도 굉장히 좋은 전략이었고. 앞으로 썰매가 인기를 끌게 되면 루지는 우리나라도 한강이 얼었을 때 어릴 때 탔던 기억이 있던 썰매하고 유사해요. 그래서 루지도 발전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트 김연아 선수 이후에 많은 선수들이 또 탄생하고 태어나는데. 차준환 선수, 참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선전했어요.

[인터뷰]
선수촌에 입촌할 때부터 감기몸살에 시달렸어요.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도핑 테스트 때문에 감기 약도 못 먹었습니다.

그리고 팀 단체전에 출전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선수들과 접촉을 피하느라 선수촌을 왔다갔다,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정말 컨디션 조절하는 데 최악의 경우를 맞았어요.

그리고 차준환이 나이도 어린데 이렇게 좋지 못한 환경에서 오늘 열리는 개인 싱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싱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습니다.

그런데 차준환 이런 걱정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생애 베스트 기록을 찍으면서 프리 프로그램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피겨 프리 프로그램에 진출한 건 20년 만입니다.

[앵커]
프리 프로그램에 진출한 그 다음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됩니까?

[인터뷰]
여기서 프리 프로그램에서 최대한 성과를 내야죠. 사실 메달권이냐, 아니냐를 생각할 필요가 없고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김연아 역시 과거에 생각해 보면 윤성빈 선수처럼 하늘에서 정말 괴물이 뚝 떨어지듯이 이런 선수가 우리에게 있었나. 감춰진 빙산 아래에 각고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여자 피겨 스케이팅은 많은 재원들이 일종의 김연아 키즈로 만들어지고 있잖아요. 곽민정 선수는 이미 은퇴했습니다마는 재능을 봤고. 또 최다빈 선수 있고. 그런데 지금 차준환 선수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 남성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과정이다. 사실은 저는 김지수 선수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 윤성빈 선수가 없었으면 김지수 선수의 오늘 6위 기록 앞에 쾌거가 붙습니다.

이게 슬라이딩 역사상 대한민국 스켈레톤 쾌거. 이렇게 붙는 건데 윤성빈 선수가 1위를 해서 황제가 됐기 때문에 김지수 선수가 조금 빛이 가려진 감이 있어요.

차준환 선수 앞에는 아무도 없잖아요. 차준환 선수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 일단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정도의 더 기량을 보여줄 것이냐. 괜히 메달 생각하고 욕심을 낼 필요 없고요.

준비한 것을 본인이 좀 컨디션이 난조가 있더라도 최대한 소화하기 위한 노력, 윤성빈 선수에게 배울 것은 평정심입니다. 멘탈이 탄탄해야 자기가 준비한 걸 다 보여줄 수 있거든요.

[앵커]
또 한 명의 멘탈이 강력한 선수로 정말 우리가 기억할 선수 바로 이승훈 선수입니다. 만 미터를 스케이트를 타는데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기록을 세우더라고요.

[인터뷰]
한국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이건 정신력이 아니라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이승훈 선수가 8년 전에 2010년 밴쿠버 때 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8년이 지난 지금 성적이 더 좋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렇잖아요. 한창 전성기 시절에 힘이 넘치던 시절에 금메달을 딸 때의 기록보다 어제 기록이 더 좋았어요.

[앵커]
지금이 계속 전성기가 이어지는 거죠, 그때보다.

[인터뷰]
이승훈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것도 아닌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비결이 있을까요?

[인터뷰]
이승훈 선수 같은 경우는 사실 만 미터 같은 경우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많은 유망주들이 만 미터라든지 중, 장거리. 장거리 종목을 기피해요. 너무 힘들거든요, 운동하기가.

[앵커]
봐도 힘들더라고요.

[인터뷰]
25바퀴를 계속 돌아야 되는데 힘든 것 때문에 기피합니다. 그래서 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의 입장에서는 내가 뛰지 않으면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만 미터의 명맥이 끊어진다. 그 책임감을 가지고 뛰겠다. 힘들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런 과정에서 나도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랬는데 그런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결과가 한국 신기록으로 이어지면서 이승훈 선수는 지금 어제 결과로 자신감을 얻었다.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매스스타트, 팀 추월 주종목이라고 하는데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일단 매스스타트나 팀 추월은 어떤 경기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팀 추월은 단체 경기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마지막 한 바퀴에 가장 강한 게 이승훈 선수인데 이승훈 선수가 정말 기량 관리를 잘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만 미터 뛴 게 정말 어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이종훈 평론가님 말씀처럼 장거리를 나라도 안 뛰면 대가 끊길 상황이니까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 건데 만 미터 뛰고 나면 이 선수가 3, 4kg이 빠진다고 해요. 그만큼 체력이 타격이 있는 겁니다.

물론 마인드는 한껏 고양됐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하지만 팀 추월은 어쨌든 팀 경기다, 이걸 명심해야 되고 마지막 이승훈의 스퍼트를 주목하라, 이렇게 팁을 드리고 싶고요.

매스스타트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종목이죠. 왜냐하면 트랙경기하고 기록으로만 뛰다 보니까 흥미가 떨어지는 거예요. 계속 돌고 있는데. 랩타임 정도 재는 것 외에는 청중들에게 재미를 주지 못하니까 매스스타트는 함께 뛰는 거기 때문에 이것 역시 자리를 잡는 것이 초기에 매우 중요한. 그래서 매스스타트도 한번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이 있을 것 같으니까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 선수를 중심으로 우리 국민들이 와 할 장면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저희가 자료화면도 보여드렸는데 스케이팅의 매력, 우리가 한 번 더 이번 평창에 빠지게 되는 것 같고 지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자 컬링. 한국 대 스위스전 지금 펼쳐지고 있는데. 10엔드까지 왔대요. 지금 점수를 보니까 7:4로 이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겼네요. 10엔드에 7:4 석 점 차라면 큰 이벼이 없는 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생각하면 승리는 확정적 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기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거의 95% 이상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사실 어제 일본전 같은 경우 굉장히 아쉬웠던 게 뭐냐하면 캐나다, 세계 최강입니다.

세계랭킹 1위.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캐나다를 이겼어요. 그리고 캐나다에 비하면 한두 수 아래라고 하는 일본. 일본에게 선수들이 한일전의 부담감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한일전이니까 일본에게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올림픽 무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했고 그것이 9엔드, 10엔드, 마지막에 실수로 이어졌어요.

[앵커]
저는 이해가 되는 게 일단 캐나다 같은 경우는 한국 양궁이 졌다. 이렇게 볼 정도로 어마어마하다면서요. 실력이.

[인터뷰]
축구로 따지면 지금 우리가 스위스한테 이기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제 우리가 독일 이기고 오늘 브라질 이기고 있는 거예요. 스위스가 세계랭킹 2위입니다.

[앵커]
취미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이게?

[인터뷰]
사실이죠. 지금 컬링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보면 쉬워 보이잖아요. 그나마 동계스포츠로서 올림픽에 한번 나가볼 수 있는 종목. 이래서 컬링 붐이 일어난 게 아마 2000년대에 들어와서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경기가 있네. 그리고 굉장히 근육의 힘이라든가 폭발적인 스퍼트가 없어도 되니까 그런 느낌이고. 전략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명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머리 싸움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찌 보면 컬링 같은 게 우리가 앞으로 키우기 좋은 종목으로 보여져요.

지금 쇼트트랙으로 우리가 동계에서 컸죠. 스피드스케이팅 체력이 뒷받침되기 시작했죠. 이제는 썰매, 슬라이딩 종목도 우리가 금을 따냈죠.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키즈 무럭무럭 자라고 있죠.

컬링 같은 종목이 추가된다면 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가 메달로. 사실은 지금까지 최고가 5위였지 않습니까, 밴쿠버 때. 그런데 우리가 소치 때 한번 주저앉았다가 주최국이 되면서 지금 4위. 금 8개를 노리고 있는 건데. 현실적으로 외신들은 7개까지 금이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예요. 컬링 같은 종목에서 우리가 단기에 강국이 될 수 있는 종목인 만큼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우리 선수들 의성, 마늘 소녀들. 놀 게 없어서 시작했다, 이 정도 얘기가 나왔는데 이 정도 실력이면 우리가 집중해서 투자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컬링은 방금 최영일 평론가도 얘기하셨지만 집중해서 투자할 만합니다. 그리고 컬링은 이번에 캐나다 선수들 봐도 그렇지만 최고령 선수들이 컬링에서 나와요.

그러니까 40대, 50대도 할 수 있는 종목이고 40, 50대가 경력과 노련미를 가지고,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워서 금메달을 가져가는 종목이거든요.
지금 씨를 뿌리고 투자하면 40년, 50년 우리가 뽑아먹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이번에 이기게 된다면 우리가 다음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관전포인트는 어떻게 되는지 짚어주시죠.

[인터뷰]
관전포인트는 역시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에 출전하는 팀 모두가 맞붙는 상태인데 우리가 까다롭게 생각하는 팀은 캐나다, 스위스 같은 팀이에요. 캐나다, 스위스를 잡아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이랑 제가 예전에 얘기를 했었는데 김민정 감독은 최소 목표 동메달. 그런데 어디 가서 얘기하지 말래요.

최소 목표 동메달. 목표는 금메달. 이렇게 얘기했어요. 할 수 있는,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우리 선수들 자질이 충분하다고 김민정 감독은 얘기했어요.

YTN에서 이미 밝혔으니까 이제는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소 동메달인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 최강 캐나다도 꺾고 이번에 스위스도 상당히 지금 거의 다 잡은 것 같은데 계속해서 힘을 내서 오늘 좋은 소식 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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