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훈련과 자신감이 만든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훈련과 자신감이 만든 '스켈레톤 황제'

2018.02.16.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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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훈련과 자신감이 만든 '스켈레톤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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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윤성빈 선수는 완벽한 질주를 선보이며 두쿠루스 등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윤성빈 선수를 천상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월등한 기량으로 경쟁자인 라트비아의 두쿠르스와 러시아의 트레구보프를 제치고 한국에 스켈레톤 첫 금메달을 안긴 윤성빈.

경남 남해 출신으로 배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탁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를 둔 윤성빈은 신림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했습니다.

입문 당시 윤성빈은 178㎝의 키에 서전트 점프로 농구 골대를 잡을 정도로 신체 탄력이 좋았지만 체형은 보통의 남학생 수준이었습니다.

가속력을 높이기 위해 몸무게와 근력이 중요한 스켈레톤 종목을 고려해 하루 8끼씩 폭식하며 몸무게를 15킬로그램이나 늘리고 훈련을 강행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홈트랙을 달린다는 절대 이점과 자신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대표(15일 인터뷰) : 홈이잖아요. 홈이 왜 홈이겠어요. 집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고 시합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훈련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윤성빈은 2017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2, 3, 4차 대회에서는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아시아인의 월드컵 3회 연속 우승은 윤성빈이 처음입니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7차례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윤성빈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두쿠르스를 압도했습니다.

윤성빈은 결국 2017∼2018 시즌에 10년 가까이 '스켈레톤 황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라트비아의 두쿠르스를 무너뜨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윤성빈은 이번에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명실상부한 스켈레톤의 황제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YTN 천상규[skc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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