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전 마감...부상으로 기권

위대한 도전 마감...부상으로 기권

2018.01.26.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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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제와의 4강전이 미완으로 끝났습니다

돌풍을 일으킨 정현 선수가 4강 전 페더러와의 대결 도중 기권패했습니다.

발가락 물집 부상이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현 선수는 부상 없는 시즌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부상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16강 전부터 진통제를 맞았고 오른발은 물집이 심해 생살이 나올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4강 전 상대 로저 페더러는 '황제'의 명칭에 걸맞게 여유있고 능숙한 플레이를 선보였는데요.

정현 선수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을 보고 부상을 직감했다며 앞으로 톱 10에 들 만한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4강에 멈춘 돌풍이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습니다.

한국 선수 통틀어 최초 그랜드슬램 4강이라는 새로운 역사, 21살 정현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고할 수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경기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서봉국 기자!

정현 선수, 우상과의 대결이었는데요.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죠?

[기자]
지칠 줄 모르는 빠른 발과 끈질긴 스트로크의 정현, 그리고 정교한 서브와 발리로 속전속결을 선호하는 황제 페더러.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는데요.

첫 세트를 1 대 6으로 쉽게 내준 정현, 2세트 게임스코어 2 대 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2세트 게임스코어 1대 2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정현은 게임스코어 1대4까지 벌어진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왼쪽 발바닥 물집을 치료하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조코비치와 16강전때도 발바닥 피멍과 물집이 심해 진통제를 먹은 것으로 밝혀졌고요,

결국 8강전까지 승리했지만, 최강 페더러와의 준결승에서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무대에 오른 정현, 결승 진출을 앞두고 만난 상대 페더러.

그리고 부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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