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주 앞두고...심석희, 코치에게 폭행당한 뒤 선수촌 이탈

올림픽 3주 앞두고...심석희, 코치에게 폭행당한 뒤 선수촌 이탈

2018.01.18.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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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한 뒤 복귀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3주 앞두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입니다.

헬멧도 써보고, 파이팅도 외치고, 식사 시간에는 최민정과 나란히 앉아 대화도 나눕니다.

하지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 심석희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전날인 16일, 진천 선수촌을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심석희는 대표팀 코치와 갈등을 겪은 뒤 손찌검을 당했고,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선수촌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빙상연맹은 해당 코치에게 즉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고, 협회 경기이사를 코치로 투입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 : 문제와 관련된 지도자를 격리하는 차원에서 직무정지 시켰고, 이후에 정확하게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습니다.]

심석희는 선수촌을 떠난 지 이틀 만에 복귀했지만, 대표팀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폭행을 저지른 코치가 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을 발굴하고 키워낸 코치여서 충격은 더욱 큽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석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불과 3주 앞두고 주장 심석희가 폭행을 당하는 대형 악재에 휘말리면서, 전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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