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오는 北 태권도...남북한 개막식 깜짝 공연?

평창 오는 北 태권도...남북한 개막식 깜짝 공연?

2018.01.09.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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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제안한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단에는 태권도 시범단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우리 태권도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칠 거로 예상되는데요.

개회식에서 깜짝 공연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무주 세계태권도대회를 찾은 북한 주도 ITF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 모습입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는 남북 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북한 ITF 시범단의 평창 올림픽 파견은 세계 대회 기간 합의된 사항이 이행된 것입니다.

[조정원 / 한국 주도 WT 총재(지난해 6월 30일) : IOC하고도 협의해서 합동 공연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월드 태권도와 (북한) ITF는 (평창에서) 같이 합동 시범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는 합의를 했어요.]

[리용선 / 북한 주도 ITF 총재(지난해 6월 28일) : (남북한) 두 태권도가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손에 손잡고 나아갑시다.]

서너 차례 북한 시범단은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에서 우리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세계대회 개폐회식을 비롯해 네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관심은 올림픽 개막식이나 폐막식 무대에서 남북한 태권도의 깜짝 공연이 실현되느냐입니다.

지난해 우리 측이 북측에 제안한 내용입니다.

우리 시범단은 이미 2주 전부터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양진방 /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 평창 조직위원회에서 개막식 프로그램 일부로 태권도를 수용할 수 있다면 (남북한) 두 단체가 빠른 시간 내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개막 한 달을 앞두고 개폐회식 준비가 마무리 단계인 시점이라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흐 IOC 위원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데다 국기 태권도를 통해 화합의 무대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깜짝 공연 성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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