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첫 남북대결 신태용호, 승리 해법은?

[취재N팩트] 첫 남북대결 신태용호, 승리 해법은?

2017.12.12.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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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안컵 대회 1차전에서 중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에는 신태용호 출범 이후 첫 남북대결을 치릅니다.

우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는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봉국 기자!

1차전 중국과 비기면서 첫 승에 목마른 대표팀, 북한을 상대하게 됐는데, 북한 전력이 만만치 않죠?

[기자]
신태용 감독, 취임 이후 첫 남북대결에 나서는데요.

북한을 결코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역습을 미연에 방지하고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어제 북한이 뚜렷한 색깔이 있고, 투쟁력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첫 경기 일본전에서 0 대 1로 졌지만 오히려 경기 내용은 더 좋았고요.

경기 내내 일본 공격을 틀어막고 공격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지만, 마지막 마무리 부족으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의 스타 감독인데요.

노르웨이 출신인 북한의 안데르센 감독은 더 좋은 경기를 했는데 불운했다고 말했고,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도 일본이 운이 좋았다고 1차전을 평가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특히 동아시안컵에서는 북한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8년, 그리고 지난 2015년 세 번의 격돌에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앵커]
대표팀이 중국전에서 2실점이나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경기에서는 전형에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챙겨야 한다고 했고요.

북한전을 앞두고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꼭 이겨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러려면 우선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공격진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이재성이 그대로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변화가 있다면 베테랑 측면공격수 염기훈의 자리에 제 컨디션을 찾고 있는 이근호를 투입하는 방안 정도입니다.

수비진의 경우는 사실상 월드컵까지 가는 주전 멤버들인데, 중국전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김진수와 최철순의 자리에 김민우나 고요한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골키퍼 자리에도 첫 경기에 나왔던 김진현 대신 조현우가 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태용 감독이 1차전 중국전 평가를 하면서 조금 경솔한 발언을 하면서 팬들이 발끈하고 있다고요?

[기자]
신감독은 중국전을 되돌아보면서 "내용과 과정은 완벽했다, 거의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 라고 언급을 했는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됐습니다.

김신욱의 경우 전반전은 좋았지만 후반에는 중국 리피 감독이 3백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꽁꽁 묶였고요.

이번 대회에 나선 중국이 사실상 올림픽팀 멤버 위주의 2군인데도 허술한 수비로 두 골이나 실점한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 듯한 어감을 풍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신 감독이 전술 면에서 이렇다 할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상황 변화에 따른 전술의 임기응변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일본-북한 전을 지켜본 한 현지 언론은 북한의 빗장수비를 한국이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북한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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