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날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끝날까?

2017.10.30.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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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3연승을 거두면서 8년 만의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습니다.

분위기를 잡은 KIA냐,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반격이냐, 오늘 5차전의 승기를 누가 잡게 될지, 스포츠부 이승현 기자 연결해 전망해 보겠습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어제 4차전 경기 내용부터 잠깐 정리해 볼까요?

[기자]
KIA가 1패 뒤 3연승을 내리 달리면서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KIA는 어제 4차전에서 임기영의 깜짝 호투에 1회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타로 잡은 리드를 잘 지키면서 5대1로 이겼습니다.

KIA 4선발, 임기영은 5와 2/3 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등판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겼습니다.

임기영은 KBO 선정, 데일리 MVP로 뽑혔습니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 중견수 버나디나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쳤는데요.

2타점 1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KIA는 이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초반 실점으로 분위기를 빼앗겼는데요.

특히 득점 찬스에서 타선이 침묵하면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습니다.

[앵커]
KIA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날지, 두산의 반격이 6차전을 이끌어 낼지가 관심인데요.

오늘 선발 맞대결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KIA의 헥터와 두산의 니퍼트가 오늘 선발 맞대결의 주인공입니다.

둘은 이미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는데요.

올 시즌 20승을 올리며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인정받은 헥터가 1차전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차전에서 헥터는 6이닝 동안 피안타 6개에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 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피안타 5개에 홈런 1개 탈삼진 4개 3실점을 기록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습니다.

1차전에서는 니퍼트의 승리였지만 5차전 재대결에서는 누가 승리할지 전혀 예측불허입니다.

KIA가 3연승을 쓸어 담으며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헥터로서는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확정할 기회까지 손에 넣게 됐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두산은 가을야구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던 에이스 니퍼트의 어깨에 기대를 걸며 역전의 발판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두산으로서는 오늘 5차전을 내주게 되면 한국시리즈 3연패는 물 건너가게 되는 것인데요,

김태형 감독이 묘수를 내며 다시 한 번 뚝심의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뚝심의 야구로 지난 2016년 부임하고 나서 두산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 3패에 몰리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입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1승 3패에 몰린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전례는 지난 2013년 삼성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김태형 감독이 어떤 변화를 꾀하고 묘수를 내놓을지 관심사인데요.

타순 조정이나 선발 출전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정석대로 갈지, 아니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입니다.

마운드는 총력전이 예고돼 있습니다.

선발투수에 이어 불펜도 총동원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만, 타선의 측면에서는 KIA 투수들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는 양상이어서,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 묘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KIA가 5차전을 끝으로 V11을 확정 짓기 위한 승부의 향방, 어디서 갈릴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KIA가 3, 4차전의 승기를 잡아내는 데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3차전의 팻 딘, 4차전의 임기영 모두 호투하며 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물론, 필승조의 소모도 있었습니다.

임창용과 김세현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고, 마무리 김세현은 2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등판했습니다.

우승을 확정 짓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라면 김세현을 3일 연속 등판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타선의 니퍼트 공략보다는, 선발 헥터의 호투 여부가 5차전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헥터가 동료 투수들의 호투에 응답하며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부 이승현 기자[hyun@ytn.co.k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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