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당연한 우승' 우리은행 5연속 통합 우승

'너무나 당연한 우승' 우리은행 5연속 통합 우승

2017.03.20.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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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고 승률을 올린 팀, 여자 농구 우리은행인데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연승을 거두며 5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던 우리은행이 4쿼터 막판 연속 3점 슛을 허용하고 끌려갑니다.

2점 차로 뒤진 채 단 5초를 남긴 순간, 정규리그 MVP 박혜진이 극도의 긴장감을 이겨내고 자유투 두 개를 모두 꽂아넣습니다.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맏언니 임영희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박혜진은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5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한 순간, 우리은행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챔프전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3점을 기록한 박혜진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 MVP까지 휩쓸었습니다.

[박혜진 / 우리은행 가드·챔피언결정전 MVP : 최선을 다해서 (임)영희 언니가 (MVP를) 받을 수 있게 열심히 뛰자고 마음을 먹고 들어왔는데, 또 역시나 제가 받게 돼서 끝까지 언니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3승 2패로 94%가 넘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끈끈한 수비로 모든 악재를 극복했습니다.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 선수들 컨디션도 안 좋고 관둔 선수들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껴서 잘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생명은 주전 3명이 5반칙 퇴장당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혈투를 펼쳤지만, 우리은행과 가장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올 시즌도 우리은행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여자프로농구는 전력 평준화라는 숙제를 남긴 채 올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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