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중계] 계속해서 치열한 형세...끝내기 승부 될 듯

[이세돌 vs. 알파고 중계] 계속해서 치열한 형세...끝내기 승부 될 듯

2016.03.15.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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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택의 기로에서 알파고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확인해보시죠.

[인터뷰]
여기에서 한 가운데를 찔러갔습니다. 역시 이 수가 좋은 수네요. 이세돌 9단도 아마 어떤 한 쪽을 예상하고 둔 것 같은데 가운데를 찔려서 허를 찔렸습니다.

[인터뷰]
이 수를 착수하기 전에 선수 교환을 다 해놓고 의미없는 교환들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건 알파고의 입장에서도 바둑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유리하면 이런 수를 두지 않고 빨리빨리 두는데요. 이거는 아무래도 서로 어려워하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쪽을 두고 여기를 끊어서 여기에서가 좀 어렵습니다.

이쪽을 막는 게 있고 들어가는 게 있는데 이세돌 9단은 일단 막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세돌 9단의 선택은 이쪽을 상대에게 내주는 대신에 이쪽의 모양을 꾀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여기에서 이세돌 9단이 이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흑의 집이 전체가 70집입니다. 그런데 백은 여기를 끊어서 두면 이 형태가 흑에 한 번 더 주게 되는데 그러면 60여 집으로, 집으로는 흑이 약간 유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알파고도 이렇게 간단하게 두어서는 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알파고 입장에서도 반집이라도 불리하다고 보는 것 같고요. 이렇게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강한 선택을 했을까요.

[인터뷰]
지금 형세는 정말 5:5, 정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습니다.

흑이 약간 앞선다고 해도 정말 50.1이라고 그럴 정도로 지금 여기에서 누가 이긴다고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 9단이 이 수를 둔 것은 지금 알파고에게 이렇게 가만히 이어달라 굴복을 요구한 수인데 알파고도 지금 강하게 두었거든요. 여기는 결국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인터뷰]
여기가 이 바둑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우리가 이세돌 9단이 계산이 된다면 이게 제일 쉽습니다. 여기에 두고 만약 받아주면 이쪽을 이어서 일단 이게 가장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림입니다.

이걸로 조금이나마 좋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흑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흑이 또 다른 수를 둔다면 이쪽으로 그냥 두는 것도 생각해 볼 수가 있어요.

[인터뷰]
그러면 알파고는 어떻게 받을까요.

[인터뷰]
만약에 받아주면 아까 이 한 점을 받은 것보다는 훨씬 이득인데요. 알파고도 손을 빼버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쪽을 둔다고 해도 워낙 백 돌이 많아서 다 나가게 되면 그 다음 수순이 없습니다.

이세돌 9단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쪽을 한번 더 둬서 상대가 여기에 둘 때 여기를 한번 더 둘 것인지 아니면 이쪽을 그냥 마무리를 해 버리고 받을 때 이쪽으로 둘 것인지.

어떻게 보면 오늘 이세돌 9단의 선택에서 이건 중간을 선택할 수 없는 입장이라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한 점을 잡았네요. 그러면 이렇게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게 되면 이쪽은 이어서 끝내기 쪽으로 진행이 되겠습니다. 다만 이 진행은 백도 막으면서 여기 없어진 만큼 이 모양이 없어져서 아직 어려운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현재 이세돌 9단은 초읽기 시작이 되었고요. 알파고는 20분 정도 남아 있습니다. 역시 알파고는 시간 여유가 있네요.

[인터뷰]
하지만 지금까지 1국과 4국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이세돌 9단이 이길 때 알파고는 항상 1시간 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20여 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알파고 입장에서 이 바둑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그만큼 또 시간 투자를 알파고도 많이 했다 그렇게 볼 수 있겠고요. 지금 이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은 계속해서 1분 안에 착수를 해야 될텐데요 어려운 상황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이 바둑에서 백이 여기를 두게 된다면 흑의 입장에서 제가 통상적으로 끝내기를 한다면 가장 큰 끝내기가 바로 집과 집의 경계선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쪽을 먼저 두고 그러니까 이세돌 9단에게 제일 좋은 진행입니다. 여기를 두고 이쪽을 두면 여기도 두고요. 그리고 이렇게 진행이 됐다 이러면 이건 이세돌 9단이 약간이나마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네. 지금 백의 집도 굉장히 크게 나서 좀 걱정이 됐었는데. 이렇게 진행이 된다면 이세돌 9단이 여유가 있는 형세 판단으로 보여지고요. 알파고도 착수를 했는데요. 끊어놓고 두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
뒤로 붙였죠.

[인터뷰]
그러면 따게 되면.

[인터뷰]
손을 빼겠다는 의미군요.

[인터뷰]
지금 이 자리가 크다는 것이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이렇게 백도 무난하게 두어서, 무난하다는 것은 변화가 없이 그냥 우리가 변화의 폭을 줄여서 바둑이 유리한 사람은 변화의 폭을 줄이는데 자꾸 알파고도 반발을 하는 걸로 봐서는 지금 굉장히 미세하고 어느 쪽이 이길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시 부분적으로는 알파고도 끊어서 연결을 해서 정리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 이렇게 뒤로 뒀다는 것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뒤의 수순이 어려울 것 같네요. 흑도 여기에 두게 되면 백은 받아야 되고요.

백은 흑을 반대로 중앙쪽을 두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그러면 여기가 생기고 여기를 지웠으니까 이것도 어려운데요.

지금 이게 누가 좋느냐 나쁘냐는 장담하건대 아무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정도로 굉장히 초미세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역시 큰 자리가 이 두곳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산이 어려워보이는데요. 여기서 알파고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1국과 3국 사이에 알파고가 이겼을 때는 알파고가 굉장히 간단하게 알파고가 여기를 안 이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패가 관련되어 있을 때입니다.

알파고는 바둑이 유리하다고 느끼거나 패가 벌어지는 혼돈스러운 상황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기를 글쎄요.

둘지 안 둘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안 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좌변과 그리고 우변 쪽에 백 모양이 어떻게 형성이 되는지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미세한 형세입니다. 끝내기 승부가 될 것 같은데요. 이후 진행되는 끝내기 수순 잠시 후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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