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빙속여제의 귀환... 평창 올림픽 '파란불'

[인물파일] 빙속여제의 귀환... 평창 올림픽 '파란불'

2016.02.15.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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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가 돌아왔습니다.

3년 만이죠.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가 2016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500m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2위, 3위와 0.8초 이상 벌린 압승이었는데요.

화려한 귀환! 그녀의 소감은 어떨까요?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오게 돼서 기쁘고요. 소치(올림픽) 때 느낌을 어떻게 되찾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작년 월드컵 1차부터 타면서, 연습하면서 감을 잘 찾은 것 같아요.]

이상화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습니다.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에 취미도 스케이트, 특기도 스케이트, 장래 희망 역시 스케이트 선수라 적어넣을 정도로 운동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3년마다 적금을 부었다 깨는 일을 반복했고,

이런 부모의 뒷바라지 덕일까?

그녀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500m에서 아시아 여성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그녀는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지난해 한 차례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세계선수권 500m에서 5위로 떨어진 건데요.

또 월드컵 대표 선발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실격되는 황당한 일도 겪었습니다.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지난해 10월) : (암밴드가) 손등에 걸쳐져 있었어요. 속도가 나면 빠질까 그냥 뺀 거죠. 이게 실격이 되는 줄 몰랐어요.]

이런저런 악재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상화!

'빙속 여제'라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뒤 SNS에,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 기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상화 선수의 폭발적인 힘은 단단한 허벅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죠?

그녀의 허벅지 둘레는 어느 정도일까요?

제가 줄자를 가지고 나왔는데요.

23.6인치라고 하니까 이 정도 되겠네요.

마른 여성의 허리둘레와 맞먹을 정돕니다.

이상화는 허벅지 단련을 위해 지옥 훈련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타이어를 매단 채 자전거로 산길을 오르내리고, 역기를 어깨에 얹은 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스쿼트 동작도 매일 잊지 않는다데요.

23.6인치! 그녀의 단단한 허벅지는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모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이상화 선수!

다시 시작된 그녀의 질주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계속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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