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넥센...승부 원점

'홈런 4방' 넥센...승부 원점

2014.11.08.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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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넥센 타선이 다시 터졌습니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어깨를 나란히 한 두 팀은 잠실에서 승부를 가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넥센은 1회부터 이를 악물었습니다.

서건창이 도루 두 번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사라졌던 발야구를 선보입니다.

상대 실책까지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넥센의 거포 본능이 깨어났습니다.

유한준이 2회 왼쪽담장을 살짝 넘기는 석 점 홈런을, 7회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주장 이택근도 두 점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첫 타점을 올리고, 대타로 나온 박헌도의 타구도 담장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가장 빛난 건 에이스 밴헤켄이었습니다.

고작 사흘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구속도, 제구도 올 시즌 한국리그 최고 투수였던 정규시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6회까지 18타자 중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앤디 밴헤켄, 넥센 투수]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좀 더 많이 분출되고 덜 피곤한 것 같습니다. 몸 상태는 좋습니다. 7차전 기회 얻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염경엽, 넥센 감독]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줘서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든 게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삼성은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나바로 이외에는 밴헤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인터뷰:류중일, 삼성 감독]
"오늘 경기는 투타 모두 진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밴헤켄 선수 컨디션 더 좋아진 것 같고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구에 이어 목동에서도 승부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습니다.

2승2패를 주고받은 삼성과 넥센 중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2만5천 관중석이 있는 잠실구장에서 결정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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