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논란에...김해시, 사적 신청 철회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논란에...김해시, 사적 신청 철회

2022.08.08.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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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공사 중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세계 최대 고인돌',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와 관련해 김해시가 국가 사적 지정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김해시가 구산동 지석묘 사적 지정 신청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해시는 이 곳의 사적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2월부터 정비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지석묘 아래 깔린 얇고 넓적한 돌인 박석과 그 아래 지층을 무단으로 파헤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유적으로, 덮개돌 무게가 350t에 이르는 등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유존 지역'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면 별도의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조사해야 하는데, 김해시는 사전에 허가를 받거나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문화재청은 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르면 다음 주까지 훼손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고, 도에 제출된 정비 계획과 실제 시공 과정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뒤 위법 사항이 있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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