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연못에 핀 황금 연꽃...예술과 과학 만나다

덕수궁 연못에 핀 황금 연꽃...예술과 과학 만나다

2022.06.26.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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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리구슬로 이름난 프랑스 작가 오토니엘이 대규모 전시를 열며 덕수궁에 황금 연꽃을 피워냈습니다.

덴마크 작가 엘리아슨은 예술과 과학을 결합한 대표작을 5년 만에 선보였습니다.

유럽 작가들의 한국 개인전 소식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미술가 오토니엘이 대작 '푸른 강'을 선보였습니다.

하늘과 물을 상징하는 푸른색 유리벽돌 7,500장이 관람객을 압도합니다.

'푸른 강' 위로는 작가 고유의 매듭 연작이 시선을 끕니다.

유리구슬들이 매듭처럼 다양하게 얽혀 무한한 변형을 거듭합니다.

끝없이 상호 반사되는 이미지로 무한한 우주를 표현했습니다.

11년 만에 최대 규모 전시를 한국에서 연 작가는 관람객을 궁궐로 안내합니다.

덕수궁 연못에 핀 커다란 황금 연꽃은 고행과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스테인리스 구슬 위에 금박을 입혔습니다.

연못 안의 소나무 가지에는 염원을 상징하는 금색 구슬 목걸이가 걸려 있습니다.

[장-미셸 오토니엘 : 무료 관람이니 시간을 내서 작품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좋겠습니다. 덕수궁에 간다면 편안하게 아름다운 정원을 즐기길 바랍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워터 컬러 연작'이 눈에 들어옵니다.

덴마크 작가 엘리아슨의 색채 탐구에 기반한 작품으로, 다양한 크기의 원들이 겹치거나 맞닿아 있습니다.

색깔이 비슷하고 경계가 불분명해 작품을 자세히 보게 됩니다.

또 다른 연작은 유리 구와 '클렐리아 곡선'(Clelia curve)을 결합한 설치작품입니다.

이 곡선은 위성이 지구의 자오선을 따라 공전하는 궤도를 구의 표면에 수학적으로 구현합니다.

[박경미 / PKM 갤러리 대표 : 예술과 과학의 영역을 융합해서 예술가의 시각으로 과학의 영역을 우리가 인지하고 공감하고, 그곳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2003년 인공태양을 연출한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쏟으며 개발도상국에 전기를 공급하는 '리틀 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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