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년 전 '독서당계회도' 일본서 귀환...7월 일반 공개

490년 전 '독서당계회도' 일본서 귀환...7월 일반 공개

2022.06.23.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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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년 전 조선시대 한강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독서당계회도'가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이 그림은 지금까지 알려진 실경 산수 계회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1531년 작품으로,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조선 초기 산수화로 평가됩니다.

또 제작 시기가 비교적 명확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데다 자세한 기록을 담고 있어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이 그림을 구매해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당시 추정가는 50만∼70만 달러, 6억 4천만∼9억 원이었습니다.

독서당계회도는 7월 7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비단에 그린 수묵채색화 상단에는 제목을 전서체로 썼고 제목 아래에는 우뚝 솟은 응봉(매봉산)을 중심으로 한강 두모포 일대가 담겨 있습니다.

강에는 관복을 입은 젊은 선비들을 태운 배가 떠 있고 다른 배에는 술동이도 보입니다.

그림 아래쪽에는 모임에 참가한 12명의 이름과 호, 본관, 생년, 품계와 관직, 과거 급제 연도 등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독서당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기구이고, 계회도는 당시 유행하던 문인들의 모임 장면을 담은 회화입니다.

조선시대 계회도는 국내외에 180여 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12건, 19점이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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