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홀린 한국영화...국내 관객 만나러 온다

칸 홀린 한국영화...국내 관객 만나러 온다

2022.06.05.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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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빼어난 연기와 연출로 칸 영화제를 홀린 한국영화들이 이제는 국내 관객들을 만나러 옵니다.

칸 영화제의 쾌거가 흥행을 몰고 오며 극장가에 단비를 내려줄지 주목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의 감동이 가시기 전에,

[송강호 / 영화 <브로커> 상현 역 : 천천히,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어요.]

영화 '브로커'가 오는 8일 국내 관객들을 만나러 옵니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버린 소영과 아기를 팔려는 브로커 상현, 동수가 만나 뜻밖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를 이 영화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 영화 <브로커> 감독 : (송강호 씨가) 자상한 미소로 아이에게 말을 걸다가 바로 팔아버리는 장면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야말로 선악이 혼재돼있는….]

송강호와 12년 만에 다시 만난 강동원, 첫 상업영화 데뷔인 이지은의 연기 호흡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강동원 / 영화 <브로커> 동수 역 : (12년 전에 만났을 때는) 송강호 선배님이 지금의 저보다 어렸을 때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만만치 않아'라는 혼자서 재미난 생각을 하면서….]

[이지은 / 영화 <브로커> 소영 역 : (다음 작품으로) 정말 막연하게 엄마 역할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걸 하라는 계시인가?'라는 느낌도 받았고요.]

칸 감독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관객과 만납니다.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수사멜로극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에게 들이댔던 매운맛 대신 관객이 다가오는 순한맛으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박찬욱 /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 :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관객이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가까이 스스로 가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범죄도시2>가 흥행의 물꼬를 튼 가운데, 칸 영화제의 쾌거가 국내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박찬욱 /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 : 영화 산업이 붕괴 직전에 있는 상황에서 '헤어질 결심'뿐만 아니라 송강호 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도 봐주시고 '범죄도시 2편'도 봐주고 (영화관에서)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려 보기를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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