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황금빛 화가 클림트전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황금빛 화가 클림트전

2022.06.05.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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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몰입형 예술 전시로 제주에서 첫선을 보인 '빛의 벙커'가 '빛의 시어터'란 이름으로 서울에 등장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거장 클림트의 황금빛 넘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 / 내년 3월 5일까지 /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

캄캄한 대형 전시장.

화려한 금빛이 서서히 사방으로 퍼집니다.

● 생명의 나무(1905∼09) ● 아델르 블로흐 - 바우어의 초상(1907)
생명을 상징하는 황금빛 나무는 위로 좌우로 성큼성큼 자라며 뻗어 나갑니다.

대표작인 초상화 주인공의 하얀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워가는 순간,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 키스(1908) ● 유디트(1901)
꽃이 만발한 작은 초원에서 황홀한 사랑에 빠진 남녀를 그린 '키스'와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등 클림트의 명작들이 이어집니다.

총면적 3,400㎡(약 1,028평), 높이 21m에 이르는 전시장에 펼쳐지는 고화질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뀌는 작품에 맞춰 흘러나오는 바그너와 베토벤, 말러, 푸치니의 음악은 귀를 자극합니다.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 '빛의 시어터' 예술감독 :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관람객들이 눈, 귀 등 오감을 모두 사용해 음악과 작품을 느낄 수 있게 전시장을 구성했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을 다 보면 근대미술 거장 이브 클랭의 순서가 이어집니다.

물감을 몸에 바른 여성들이 캔버스에 남긴 흔적과 함께 파란색에 천착한 대표작들이 화면을 채웁니다.

프랑스가 원조인 몰입형 예술 전시는 제주에서 인기를 얻은 '빛의 벙커'를 뒤이은 것입니다.

[박진우 / 티모넷('빛의 시어터' 주최·주관사) 대표 : 몰입형 예술 전시는 기존에 눈으로만 바라보는 전시가 아니라 음악과 함께 온몸으로 우리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 방법입니다.]

1960년대부터 공연계에서 상징적 존재였던 '워커힐 시어터' 자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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