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상류층 '행복의 신' 그린 그림, 모국에서 되살아나

조선 상류층 '행복의 신' 그린 그림, 모국에서 되살아나

2022.05.31.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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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출된 조선 왕실의 '행복의 신'을 그린 그림이 우리나라에서 복원됐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조선 왕실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곽분양행락도'를 10개월에 걸쳐 보존처리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때 부귀영화를 누린 분양 곽자의가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조선 상류층에서 부귀와 다복을 기원하기 위해 화가들에게 주문하던 그림입니다.

곽자의는 안녹산의 난을 평정한 당나라의 일등 공신으로 8남 7녀를 뒀는데, 아들은 황제의 사위가, 딸은 황후가 되는 등 85세까지 살면서 평생 부귀영화를 누려 '행복의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번에 보존처리를 마친 그림은 최상급 화원의 솜씨를 담은 것으로, 다시 소장처인 미국 시카고미술관으로 돌아가 7월부터 전시됩니다.

재단은 복원 과정에서 다양한 조선 시대 행정문서들이 배접지로 사용된 것을 발견하고 그림이 그려진 연대를 1867년 이후로 확인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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