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20년 만에 칸 7대상 석권

한국 영화, 20년 만에 칸 7대상 석권

2022.05.30.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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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 씨의 남우주연상 수상과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쾌거입니다.

우리 영화는 20년 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이래 칸의 주요 상 7개 모두를 석권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강호 씨의 한국 베우 첫 칸 남우주연상 수상,

뒤이어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시작으로 20여 년 콤비를 이뤄온 두 사람은 한날한시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주요 상을 한 작품에 몰아 주지 않는 칸에 서로 다른 작품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칸 영화제의 7개 주요 상 7개 가운데 2개를 한국 영화가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영화 2편이 함께 주요 상을 수상한 것도 처음이지만 송강호 씨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우리나라는 20년 전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수상 이래 칸의 7대 상을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민아 / 영화 평론가 : 이 7개 부문을 모두 석권한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고요. 세계적으로도 영국, 프랑스, 미국 정도밖에 없다고 합니다.]

황금종려상 수상 경력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영화를 선택한 것도 탕웨이가 시나리오도 없는 상태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을 선뜻 선택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 영화 '브로커' 감독 : 한국은 정말 촬영에 이르기까지 준비가 철저하고 촬영이 시작된 뒤부터도 정말 모든 것이 빠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탕웨이 / 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배우 : 촬영 첫날 우리 셋 모두 통역 기기를 준비하고 기분 좋게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통역 기기가 더 이상 필요 없었어요.]

역량 있는 감독과 배우, 스텝은 물론 높은 안목의 관객이 있어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를 만족 시키고 포용하는 한국 영화계, 코로나 충격을 제대로 극복한다면 해외 영화계의 러브콜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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