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칸느 박'...박찬욱표 멜로 통했다

역시 '칸느 박'...박찬욱표 멜로 통했다

2022.05.29. 오전 07: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박찬욱 감독, ’칸느 박’ 별명 따라 다녀
’박쥐’로 심사위원상·’아가씨’로 경쟁 부분 초청
AD
[앵커]
박찬욱 감독은 유독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어 그동안 '칸느 박'으로도 불려 왔는데요.

2002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처음 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칸에 입성하자마자 2등 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박찬욱 감독 이름 뒤에는 칸이 사랑한 감독 '칸느 박'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습니다.

2009년에는 흡혈귀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거장 대열에 합류했고,

2016년에는 동성애를 그린 영화 '아가씨'로 다시 한 번 칸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박찬욱 / 지난 2016년 YTN 출연 : 칸 영화제에서의 상보다는 이게 저는 한국 관객들한테 잘 보이려고 만든 상업영화이니만큼 만약에 한국 흥행이 잘 안 된다면 그건 정말 아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뒤 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

파격 대신 감정에 집중한 멜로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윤성은 / 영화 평론가 : 인간의 내밀한 심리, 이번 같은 경우에는 스릴러와 멜로의 장르적인 결합 같은 것들. 그런 점들이 조금 더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드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감독 데뷔 30년 차, 칸 영화제에서 정점을 찍은 그의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관객들을 긴장시키는 겁니다.

[박찬욱 / 감독 : 디테일에서 항상 이상한 것을 추구하고, 그렇게 해서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만들고 그리고 음미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목표하는 겁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s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