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순간 파쇄 퍼포먼스... 뱅크시 작품 300억에 팔렸다

낙찰 순간 파쇄 퍼포먼스... 뱅크시 작품 300억에 팔렸다

2021.10.15.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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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순간 파쇄 퍼포먼스... 뱅크시 작품 300억에 팔렸다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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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작품이 낙찰된 지 3년 만에 20배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다시 낙찰됐다.

14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1,87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304억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풍선과 소녀는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2천 파운드(16억 9천만 원)에 낙찰된 기록을 갖고 있다. 낙찰 직후 액자 틀 하단에 숨겨놓은 파쇄기가 작동해 작품의 절반을 파쇄해 주목을 받았다.

뱅크시는 SNS를 통해 이 퍼포먼스를 자신이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에는 작품 전체를 파쇄할 생각이었지만 실제로는 절반만 훼손됐다. 원제목인 '풍선과 소녀'에서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생겼다.

뱅크시는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해 이 작품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낙찰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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