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석 소설 '자유부인' 시험작 발굴..."설정·내용 유사"

정비석 소설 '자유부인' 시험작 발굴..."설정·내용 유사"

2021.10.12. 오후 3: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정비석 소설 '자유부인' 시험작 발굴..."설정·내용 유사"
AD
작가 정비석이 한국전쟁 정전 직후인 1954년 발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 '자유부인'을 내놓기 전에 쓴 시험 작으로 추정되는 소설이 발굴됐습니다.

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은 '자유부인'과 설정과 내용이 흡사한 시험작 '신박사와 이혼 - 어른을 위한 우화'를 경찰 잡지 '철경'창간호에서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미국에서 유학한 신박사의 부인 최경옥이 남편 제자와 사랑에 빠져 이혼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고, 신박사는 여전히 명성을 유지한다는 내용이라고 경찰대학은 전했습니다.

근대문학을 연구하는 이윤정 한국경찰사연구원장은 이런 내용이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되면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자유부인'과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원장은 '신박사와 이혼'과 '자유부인'의 공통점에 대해 "주요 인물들 간 대화와 그에 대한 논평을 함께 기술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작가가 소설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를 모두 다룬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