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체제 리움...작품도 공간도 사람도 확 바꿨다

이서현 체제 리움...작품도 공간도 사람도 확 바꿨다

2021.10.09.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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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고의 사립미술관인 리움이 1년 7개월 만에 재개관했습니다.

기획전도 열려 4년 반 만에 미술관이 제모습을 갖추게 됐는데요.

이서현 운영위원장 체제 아래 작품도, 공간도, 사람도 바꾼 리움, 이승은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 리움미술관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展, 올해까지 무료, 내년 1월 2일까지, 온라인 예약제

무심한 표정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고독과 불안을 안고 있는 현대인의 내면을 담은 작품입니다.

- '거대한 여인', 알베르토 자코메티

빼빼 마른 몸으로 꼿꼿하게 서 있는 여인은 인간의 본질은 강인한 정신에 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 '마스크', 론 뮤익

잠잘 때가 사람은 가장 자신다운 순간입니다

그런 모습을 가면으로 만들어놓은 작품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성찰하게 합니다.

4년 반 만에 열린 리움 기획전의 주제는 '인간'입니다.

[곽준영 / 리움 책임연구원 : (환경과 코로나로) 도대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반성적인 성찰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이 시기가 아니면 이렇게 깊이 인간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져볼 수 있는 시기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리움 고미술·현대미술 상설전, 상시 무료, 온라인 예약제

미술품 국가 기증의 뜻을 살려 상설전은 상시 무료로 운영됩니다.

고미술 상설전에는 국보 6점, 보물 4점 등 160점이 나왔습니다.

- '군선도', 김홍도

김홍도가 31살 때 그린 군선도에서는 천재 화가의 춤추는 듯한 필력이 한눈에 느껴집니다

- '청자동체 연화문 표형 주자', 13세기 고려

이 청자 주전자는 고 이병철 회장이 가장 아낀 유물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교감을 느낄 수 있게 중간중간 현대미술 작품이 배치됐습니다.

3가지 주제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 상설전에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 반 이상이어서, 현대 미술의 동향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김성원 / 리움 부관장 :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이) 글로벌 미술관으로 성장하는 것과 한국 작가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것에 지원을 하시겠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이어가는 데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는 큰 방향을 말씀을 하셨고요.]

한가운데 둥근 유리 천장이 보여 미술관 상징과도 같은 로비 공간과 로고도 변화의 의지를 담아 재편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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