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in] 최재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일"

[5min] 최재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일"

2021.10.01.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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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체 불가, 믿고 보는 뮤지컬배우 최재림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재림]
안녕하세요.

[앵커]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요즘 장안의 화제입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스토리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실까요?

[최재림]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메인 플롯으로 가져가고 있는데요.

굉장히 잘 쓴 작품이에요 재미있고, 음악도 좋고, 무대 연출도 세련됐고.

[앵커]
극의 해설자이자 ‘헤르메스' 역할을 맡으셨어요. 극중 어떤 인물인가요?

[최재림]
극중에서 관객들과 극을 연결시켜주는 나레이터이자, 극중 인물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선지자, 혹은 이 극을 함께 따라가 주는 동료, 또 어떻게 보면 오르페우스를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스승이자 멘토, 이러한 역할로 나오고 있어요.

[앵커]
포크, 재즈를 넘나드는 음악, 그리고 악기의 선율이 매우 아름답다는 평가도 많더라고요?

[최재림]
저희가 7인 밴드로 이뤄져 있는, 악기의 음악적 구성이 굉장히 풍성하게 표현이 돼 있어요.

[앵커]
이 시기에 '하데스타운'을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재림]
헤르메스가 관객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거든요. '결말이 어떠할 지 알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이번엔 다를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 결말이. 그래서 그 메시지를 들으시고 각자가 스스로 순수하게 믿고 갈 무언가를 가슴에 안고 갈 수 있는 힘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대한 헤르메스의 메시지가 관객 여러분께 전달되길….

[앵커]
2009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하셔서 계속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최재림에게 뮤지컬이란 무엇일까요?

[최재림]
이제는 뭐 더 멋있는 연기를 해서 큰 상을 받아야지 하는 어떤 그런 욕심보다는 존경을 받고 싶다. 실력으로나 최재림이라는 사람 자체로나 참 좋은 사람이다. 참 좋은 배우다, 저 배우처럼 되고 싶다 혹은 저 배우랑 같이 일하고 싶다 이런 마음을 받고 싶은 그런 생각들이 요즘 많이 들어요.

[앵커]
연극도 하신적이 있어요.'드라마, 연극, 뮤지컬 경험해보니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우셨어요? (각각 어떻게 달랐나요?)

[최재림]
뮤지컬 같은 경우에는 음악이라는 요소가 굉장히 큰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 음악이 표현해주고자 하는 감정, 내가 부르는 노래의 감정, 노래의 템포, 이런 것들이 하나의 선을 제시를 해준다면...

드라마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템포가 굉장히 빠르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어떤 순발력과 순간순간 떠오르는 제스쳐나 액팅, 눈빛들 이런 것들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르여서 그것들을 세밀하게 표현해내는 데 아직까지는 좀 고생을 하고 있어요.

[앵커]
연기 스펙트럼이 넓고, 뮤지컬을 넘어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할 텐데요. 배우 최재림의 꿈은 무엇인가요?

[최재림]
조금 멀게 이야기를 하자면, 이순재 선생님이나 신구 선생님처럼 나이가 70, 80이 되어서도 계속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데스타운' 중 소개하고 싶은 넘버가 있으시다면 아주 짧게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최재림]
그거 한두 개가 아닌데 저희가. 넘버가 총 37개 나옵니다. 37개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제가 맡은 역할인 헤르메스가 아까 말씀드렸던, 극을 열어주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짧게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시청자 여러분, 뮤지컬배우 최재림입니다. 저희 하데스 타운에 이런 가사가 나와요. '길이 있다고 믿어 혼자인 그 누구보다 함께인 우리를 믿어. 우린 생각보다 강해.'

이 가사처럼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많이들 힘드실 텐데 서로가 서로를 더 아껴주고 존중해주면서 함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무대 위에서 여러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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