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드라마 D.P. 인기 끄는 이유는?

[나이트포커스] 드라마 D.P. 인기 끄는 이유는?

2021.09.1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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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에서 혼자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콘텐츠의 소비 방식도 극장에서 안방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군 내 가혹 행위와 탈영병을 쫓는 군인들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화제를 모으고 이외에 최근 영화 소식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금요일이기도 하고 이게 단순히 화제가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담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내용이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작은 이게 웹툰에서 시작이 된 거죠?

[김성수]
그렇죠. D.P. 개의 날, 원작 웹툰이 있는데 이 원작 웹툰도 1000만 뷰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이렇게 성공하고 난 다음부터 계속 드라마나 혹은 영화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는데 계속 좌절됐어요.

좌절됐던 그 시기가 권위주의 정부 때 자꾸 좌절이 됐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권이 바뀌면서 이런 드라마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어서 급물살을 탔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마지막으로 결국 지상파나 혹은 종편에서는 이 민감한 소재를 받기가 좀 어려웠다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넷플릭스라고 하는 OTT의 강자가 자본을 대지 않았더라면 이 작품이 빛을 보기가 어려웠던 그런 어려움들도, 제작 당시의 어려움들도 있었던 그런 작품입니다.

[앵커]
그런 물리적인 환경도 영향을 미쳤군요. 앞서 영상 구성에서도 대사가 나갔습니다. 군대 안 왔으면 탈영할 일도 없지 않았을까요?

사실 이 말에 다 함축되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드라마의 특성, 앞서 이 대담을 준비하면서 오동건 앵커 경우도 우리 때는, 우리 때는 이 말을 반복했거든요.

아마 이른바 군필 누리꾼들을 포함해서 군대 갔다 오신 분들, 이 드라마 보고 드라마 내용에 집중하는 것도 있겠습니다마는 드라마 보고 나서의 어떤 감상평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들도 좀 짚어볼 만합니다.

[김성수]
실제로 D.P.가 넷플릭스에서 론칭이 된 이후에 재타임라임에도 올라오는 글에도 많이 달라졌어요.

특히 D.P.를 보고 난 뒤 반응하는 이대남 또 30대 남자들. 뿐만 아닙니다.

지금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 드라마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오동진 평론가님이, 영화평론가님을 모셔서 했는데 83년도에 군대 갔다오신 분도 이 드라마 보기가 두려웠다고 할 만큼 다들 각자의 경험 속에서 이 드라마를 비춰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슴 아프게 보고 있는 것이고. 또 제 아내가 보면서 살짝 눈물을 짓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 아들을 어떻게 보내나,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게 모두의 얘기가 되는, 모두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왜냐하면 저도 정주행을 했는데 이걸 보면 군인이 물론 중심입니다마는 군인의 여자친구일 수도 있고, 보는 사람이. 군인의 엄마, 아빠, 군인의 형제 자매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김성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대사, 대사들이 꽂히는 그런 대사들이 되는 것인데 실제로 가장 강력한 대사 중에 하나가 수통이 1950년 6월 25일, 이렇게 적혀 있다, 이런 대사가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53년도부터 지금까지 군대는 전혀바뀌지 않았다, 암시를 하고 있고요.

[앵커]
그러면 계속 물려받았다는 얘기인가요?

[김성수]
그렇죠. 그 군대 문화는 전쟁 때부터 물려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회차에서 잔인한 일이 벌어지는 그 공간이 참 상징적입니다.

북한이 땅굴을 파고 내려온 곳, 그 위에 만들어진 터널, 그 터널을 벗어나면 빛이 쏟아져 나오는 그런 해방의 이미지 속에서 잔인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죠.

그것은 이 폭력의 근원에는 분단이라고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또 얘기해 주고 그리고 만들어져 있는 폭력이 D.P. 역할을 사람들은 주로 군 밖에서 많이 활동하잖아요.

많은 부분이 군 밖의 이야기인데 그래서 우리 사회 안에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중첩되면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런 공감대를 형성해낸 것이죠.

[앵커]
확대를 해 보면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힘을 가진 자와 힘을 갖지 못한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가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에 남자뿐만 아니라 군대를 경험한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부분들이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도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국방부는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병영 문화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관련 발언을 준비해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서욱 / 국방부 장관 (8일)]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이 좀 극화돼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병영 현실과 다른 상황일 것이다. 지금은 그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서 병영 문화가 많이 개선 중이고….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8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현재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군에서 이렇게 병영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마는 또 공교롭게도 며칠 전에 해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맞물리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 드라마가 나가고 나서 SNS를 통해서 본인의 경험이라든지 이런 폭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번에 이 보직이 내년 7월에 폐지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이 드라마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마는 드라마로 인해서 영향력이 있을까요, 군 문화 개선에?

[김성수]
지금 현재는 아직까지 잔잔한 바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드라마가 론칭된 이후 계속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계속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징병제가 있는 아시아권에 있는 나라들에서 넷플릭스의 콘텐츠 1위를 지금 D.P.가 하고 있어요.

그건 군대가 있는 사회에서는 다 공히 느끼는 그런 아픔과 고통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특히 군의 장교들, 또 장성들이 느끼는 그런 군 문화의 변화와 실제로 지금 막 군대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느끼는 그런 공포나 불안은 천지차이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확실히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데 한 가지 단적인 사례를 들어보면 처음에 이 D.P.가 화제가 되자마자 한 언론사에서 군 장성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성이 이거 한 15년 전쯤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달라졌어요,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밑에 댓글들이 엄청났어요.

나는 몇 년도 군번입니다. 그런데 이런 게 있었습니다. 이런 게 쏟아져 나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김보통 작가도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것이 망각이라는 유령과 싸우고 싶었다.

2014년이 어떤 해냐면 참으면 윤일병, 터지면 임 병장이라고 하는 유행어가 나오던 그 해입니다.

2014년만 해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지만 윤 일병의 죽음이 있었고 임 병장의 총기 난사가 있었거든요.

이 사건은 우리에게 다시는 군대 내 가혹행위가 있지 않게끔 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직도 군인권센터에서는 같은 유형의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는, 이게 현실이라는 거죠.

[앵커]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군대 제대한 지 거의 20년이 돼가는데 군대라는 곳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군대라는 시스템 자체가 바뀌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고요.

또 비교를 해 보면 사실 강철부대, 진짜사나이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었어요. 강인함을 강조하고 전우애 강조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사실 이게 전혀 없는 내용은 또 아니잖아요.

[김성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강철부대나 진짜사나이에서 집중하는 군대와 D.P.가 집중하는 군대가 서로 다르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각자가 보고 싶은 것들만 보고 있다, 이렇게 폄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분명히 봐야 될 것은 강철부대에서 무한경쟁을 통해서 정말 강한 사내가 만들어지는 그 과정은 사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구한테는 굉장히 불합리한 경쟁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가운데서 분명히 자기가 도달할 수 없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과업이 설정되고 그 과업에 내몰리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군인권센터의 관계자들이 군대 내에서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합니까라고 얘기할 때 맨 먼저 원인으로 꼽는 게 뭐냐 하면 첫째, 군대 내에서 특히나 부하들에게 지킬 수 없는 과업들을 설정해 놓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그 과업은 왜 설정하냐면 그것이 인사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앵커]
간부들의 인사죠.

[김성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특히나 민간이 이런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군 밖의 시선으로 감시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군대 안에서는 자체적으로 변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우리가 새겨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이 드라마와 관련해서 좀 성공한 배경을 해석해 볼까요?

말씀하신 대로 군대 내 조직 자체를 주목한 부분은 드물다는 평가도 있고 특히 D.P.의 특성상 2인 1조로 움직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버디 무비의 특징을 가진 측면도 있는데 성공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성수]
이 영화 성공 배경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일단 콘텐츠로서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요. 이 드라마는 6화로 만들어져 있지만 그 각자의 화가 다 독립되어 있고요.

그런데 독립되어 있는 것 같은데 다 연결되어 있고 그리고 캐릭터는, 특히 중심 캐릭터 두 사람은 계속 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버디 무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감동들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내 스스로가 성장하는 그런 맛도 느낄 수 있죠. 더군다나 미장센이 아주 탁월한데요.

실제 폐기된 군 부대에서 촬영한 장면들은 현실감을 굉장히 높여주고요. 캐릭터를 너무 잘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 캐릭터들은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만난 캐릭터들이 다 거기 있는 거죠. 더군다나 그걸 구현하는 배우들 연기도 정말 탁월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 갖춰졌기 때문에 더욱 더 세세한 부분의 디테일이 차이가 있더라도 우리가 몰입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힘이 있었던 것이죠.

[앵커]
그렇습니다. 보면서 황 병장, 봤는데, 부대에서 봤던 박 병장인데,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죠. 이제 화제작을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에 보시고 싶은 영화 찾는 분도 계실 텐데요. 마블 영화가 또 지금 관객을 꽤 동원하고 있어요.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둔 건가요?

[김성수]
그렇습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라고 아시아계의 영웅을 그려낸 마블에서의 최초의 영화죠.

그래서 사실은 처음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 아시아계 영화이기 때문에 잘 될 거야. 아니야, 중국 영웅이니까 또 반발감이 있을 거야, 이런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성공하고 있고요.

그리고 마블의 스토리 짜기 그리고 캐릭터 만들기는 이미 달인의 경지에 도달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계속 어떤 기록들을 더 세우지 않을까. 한국의 추석맞이용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나온 다음에 흥행세가 주춤해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올해의 최고의 흥행작으로는 모가디슈가 꼽히고 있는데 배경을 분석해 볼까요.

아무래도 최근에 아프간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 화제가 되고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김성수]
그게 타이밍으로 너무 좋은 그런 배경이 됐죠. 그래서 실제로 카불공항을 탈출하는 미라클 작전은 모가디슈를 다시 한 번 보게끔 만드는, N차 상영을 촉진시키는 그런 요인이 되기도 했는데 이 영화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를 가져왔어요.

사실은 해외에 그것도 굉장히 열악한 조건이 있는 곳, 그리고 언제든 목숨이 경각에 달릴 수 있는 그런 위기상황에 남과 북이 딱 만나잖아요.

이것처럼 정말 긴장감 넘치면서 또한 손에 땀을 쥐고 그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는 그런 흥행 요인이 없는 데다가 그리고 막판에는 진짜 기가 막힌 카체이싱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상업적으로도 완벽하고 우리 전체의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는 스토리라인도 너무 좋고 연기도 탁월했던 영화입니다.

[앵커]
코로나 시국에서 영화계가 힘을 받겠네요, 이 영화를 통해서?

[김성수]
그렇죠. 지금 현재 한국 영화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지금 인질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싱크홀은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금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이 다 주목을 받고 있어요.

지금 인질이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황정민이 황정민 역할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막상 들어가서는 정말 숨가쁜 카 추격전. 그리고 황정민 몸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재미들, 이게 각광받고 있고요.

이런 것들은 한국 영화에서 쉽게 찾지 못하는 종목들이었기 때문에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추석 때도 한국 영화 2개의 2파전 정도 예상을 하고 계십니까?

[김성수]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들을 오히려 누르고 새로운 영화가 2파전을 벌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가 되고요.

[앵커]
사실 개봉을 대기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지 않습니까?

[김성수]
맞습니다. 그래서 9월 15일날 나란히 두 영화가 나오는데 하나는 기적이라는 영화고요. 하나는 보이스라는 영화입니다.

기적은 박정민, 이성민 이렇게 얘기하면 중년과 중년과 새로운 30대의 최고 연기력을 보여주는데요.

그리고 소녀시대 윤아와 이수경이 나와서 시골의 간이역이 없는 그런 마을에 간이역을 유치하기 위한 정말 눈물겨운 노력들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보이스는 솔직히 말해서 보이스는 우리 모두의 문제를 잘 소재화했는데 보이스피싱을 중심에 다루고 있어요.

[앵커]
두 영화가 완전히 다르네요.

[김성수]
완전히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관객들이 모일 거라고 보이는데요.

보이스에서는 변요한, 김무열 씨가 서로 상대편이 되어서 숨막히는 연기,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그런 측면에서 두 영화 다 추석 대전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넷플릭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공개를 기다리는 유명작이 있죠.

[김성수]
지금 오징어게임이라고 이정재 씨가 돌아와서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주인공을 따냈는데 456명이 456억 원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입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고요. 제목이 오징어게임인데 오징어게임 해 보셨죠. 어렸을 때 다 해 보잖아요.

세모, 네모, 동그라미 그려놓고 여기서 맨 끝에 도착하면 이기는 게임.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앵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을 못 했습니다.

[김성수]
너무 어릴 때는 재미있게 했던. 그런데 이게 생존경쟁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사회를 한 장면으로 잘 보여주는 그런 독특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 OTT 시장이 아닌가 싶은데. 넷플릭스 얘기를 이번 시간을 통해서 계속 했는데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합류를 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데 사실 토종 OTT도 있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성수]
일단 디즈니플러스의 장점은 그 많은 디즈니 콘텐츠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보고 지금도 보고 있는 디즈니 콘텐츠가 가득 거기에 담겨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디즈니는 계속 이미 친숙한 작품들을 가지고 새로 리메이크를 한다든가 변용을 한다든가 그걸로 시리즈를 만든다든가 하면서 원소스 멀티 유지를 계속 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꽤 많은 관객들이 저쪽으로 쏠릴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에 맞서서 우리 웨이브라든가 또 티핑이라든가 왓챠라든가 우리 OTT들도 저마다의 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 1~2년 동안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되지 않을까. 넷플릭스의 1강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말 누가 이길지 모르는 그런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하지만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다양해졌어요, 선택권이.

[김성수]
소비자는 너무 좋죠. 그런데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돈은 제한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1번 넷플릭스로 하고 2, 3번은 뭘 택할 것인가. 이 게임이 앞으로 1년 안에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통합해서 가격을 낮추거나 이런 것도 좀...

[김성수]
그러니까요. 진짜 저는 평론을 하기 위해서라도 다 보고 있어서 너무 많은 돈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성수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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