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배우·360도 의자'...'도발적 질문' 무대 잇따라

'로봇 배우·360도 의자'...'도발적 질문' 무대 잇따라

2021.04.17.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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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생활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AI의 상용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는데요.

공연 무대에도 로봇 배우가 등장했습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단출한 무대에 연기자는 단 1명.

하지만 화두는 묵직합니다.

인공지능 AI가 탑재된 반려 로봇이 로봇 배우로 데뷔하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AI 사회에서 '인간다움'과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지,

로봇과 해설자, 예술감독 등 다양한 역을 혼자서 소화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성수연 / 1인 다역 배우 :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같은 것을 좀 참고를 하기도 했고, 또 무용 공연 같은 데서 로봇이나 혹은 조금 딱딱하고 좀 비인간적인 움직임 같은 것들을 하는 공연들을 좀 찾아보기도 하고….]

360도 회전의자가 설치된 객석, 관객은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배우가 있는 곳이 무대이고 관객이 앉은 곳이 객석일 뿐입니다.

뜨거운 이슈인 '성소수자' 문제를 배우와 관객의 독특한 만남의 틀 속에서 유쾌한 일상으로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임지민/ 연출 : 남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완벽하게 남을 한 프레임 안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각자의 시각을 확보 받을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언뜻 보면 나이트클럽 같은 분위기지만, 전통 굿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야외에서 블루투스 헤드폰을 끼고 관람합니다.

가슴 속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굿.

변화무쌍한 빛과 소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성 소수자 문제, 그리고 굿,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실험적 공연들이 우리의 관습적 선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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