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만두고 모델로...모두를 놀라게 한 '나이'

선생님 그만두고 모델로...모두를 놀라게 한 '나이'

2021.03.06.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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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학생들에게 꿈을 묻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꿈을 이루는 나이, 규정하기 쉽지 않죠.

정년 뒤, 혹은 명예퇴직 뒤에야 비로소 마음속 꿈을 이룬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니어 모델들 한번 만나보시죠.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패션쇼를 위해 워킹 연습을 하는 모델들.

이들의 나이는 몇 살일까?

[장기봉 / 시니어모델 겸 공연기획가 : 저는 1957년생이고요, 한국 나이로 65세 됐습니다.]

[김 선 / 시니어모델 : 저는 올해 60입니다.]

초등학생들을 가르친 지 35년.

교감 선생님 자리까지 올랐지만 50대 중반, 과감히 교편을 손에서 놓았습니다.

[김 선 / 시니어모델 : 여교사 그러면 '신의 직장'이라고 하잖아요. 거의 뭐 '제정신 아니다, 미쳤다'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어릴 적 꿈인 모델이 되겠다고 결심한 그는 이제 다른 시니어 모델의 롤 모델이 됐습니다.

[김 선 / 시니어모델 : 자존감이 생기는 거예요. 남들 앞에 설 때 교사 때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자신감이 생기니까.]

중견기업 CEO였다가 은퇴 뒤 모델계로 들어선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봉 / 시니어모델 겸 공연기획가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전기사 두고 회사에서 나오는 차 뒷좌석에 앉아서 사업하던 친구가…. (주위에서) 깜짝 놀랐죠. 놀라면서 지금은 부러워합니다.]

70대에도 모델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박인숙 / 시니어 모델·화가 : 정년 퇴임하고 작가생활을 걸으면서 '7학년'(70대)이 되니까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돼. 패션쇼에 나가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뒤늦게 시작한 은발의 모델들은 각종 무대에 서는 건 물론이고, 광고, 영화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운 모델계, 시니어 모델의 조건은 무엇일까?

[장기봉 / 시니어모델 겸 공연기획가 : 시니어들은 삶 자체가 모델이다. 우리 때, 우리 60대 때 여자들 평균 키가 155cm였습니다. 그들이 모델입니다, 그들이.]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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