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미나리' 아카데미 입성하나...윤여정 美 연기상 20관왕

[뉴있저] '미나리' 아카데미 입성하나...윤여정 美 연기상 20관왕

2021.01.27.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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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귀령 앵커
■ 출연 :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나리'가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올봄 개봉 예정인 영화 '미나리'가 전미 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는데요.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미나리'는 미국 온라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58관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나리'.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잠시 보실까요?

보신 것처럼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 씨는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까지 각종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20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윤 씨가 '오스카'로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앞서 '미나리'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평가받는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하는 '올해의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화 '기생충'도 지난 2019년 미국영화연구소에서 특별상을 받아 미나리의 아카데미 입성에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는 오는 3월 15일에 발표됩니다.

그럼 여기서 윤성은 영화 평론가 연결해 영화 미나리에 관련된 이야기 더 나눠 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윤성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미나리가 미국 영화연구소 올해의 영화에 선정됐습니다.

기생충도 특별상을 받은 바 있는데요. 어떤 곳이고 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윤성은]
AFI 미국 영화연구소는 1967년에 설립된 비영리 교육기관인데요. AFI어워즈도 2000년부터 개최를 하고 있습니다. AFI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2020년에는 10편인데요. 그중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상식은 사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데. 작품상 후보 적중률이 거의 87.5% 정도라고 해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이 보통 8편에서 9편 정도 후보가 오르는데 한두편 빼고는 거의 일치한다는 얘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카데미와 함께 주목되는 게 바로 골든글로브입니다. 다음 주에 후보가 발표되고 2월 말에 시상식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까? 평론가님께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윤성은]
사실 작년 말부터 미나리가 또 한 번 골든글로브 후보들, 기준을 놓고 조금 이슈를 불러일으킨 부분이 있는데요. 작년에도 기생충도 그랬다시피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외국어로 되어 있을 경우에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를 수 있는데 최우수작품상 후보에서는 제외가 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것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골든글로브도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미나리와 함께 윤여정 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벌써 20개의 상을 휩쓸었는데요. 올해로 데뷔 55주년이라고 합니다. 70대 배우가 우리 영화계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습니다.

요즘 말로 윤여정이 윤여정 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을 사로잡은 비결이 뭐라고 보십니까?

[윤성은]
55년 정말 긴 기간이죠. 연기자로서 성실한 행보를 하다 보니까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요. 한국의 작가주의 감독들 영화에도 다수 출연해 왔었고 칸영화제 레드카펫도 밟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 무대가 미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젊은 배우들과 또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연기의 관록과 자연스러움이 아마 미국을 사로잡은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상의 갯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마땅히 받아야 된다. 이견이 없다 이런 분위기는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을까 기대됩니다, 이런 보도가 또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윤성은]
보도해 주신 대로 장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볼 때 가능성이 참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전미비평가위원회에서도 수상을 했고 지금까지 각 지역별로 있는 미국의 비평가협회상을 거의 석권하다시피 했습니다. 말 그대로 순항 중이기 때문에 설사 결과적으로 수상하지 못한다고 해도 충분히 지금 이렇게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에 대해서 과장됐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여정 씨도 그렇고 미나리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조금 생소합니다. 개봉을 안 했기 때문인데요. 올봄에 개봉한다고요?

[윤성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본 관객들이 거의 없는데요. 현재로서는 볼 수 있는 방법도 없고요. 미국에서 정식 개봉이 2월 12일 예정되어 있고 그리고 언론시사회가 2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고 일반 관객들은 3월 정도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카데미시상식이 4월 25일에 열리기 때문에 그전에는 아마 국내 관객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계가 침체에 빠졌는데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윤성은 영화평론가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평론가님 잘 들었습니다.

[윤성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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