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영화 '미나리'로 돌풍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영화 '미나리'로 돌풍

2021.01.23. 오전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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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우조연상을 받게 되면 한국인 최초의 수상이 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 '미나리'

윤여정은 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습니다.

겉으로는 고약한 말을 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할머니.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역할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윤여정은 각종 영화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윤여정이 타게 되면 한국인 최초의 수상이 됩니다.

[김효정 / 영화평론가 : 올해 대진운이 굉장히 좋습니다, '미나리'가. 특히 여우조연상 부문이 윤여정 배우를 따라갈 만한 대단한 활약이 보이는 여우 조연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굉장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966년 19살에 데뷔한 윤여정은 영화 '화녀'로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한참 인기를 누리던 즈음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연기를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60살부터는 오히려 왕성한 작품활동에 나섭니다.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돈의 맛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외연을 넓혔습니다.

올해로 데뷔 55주년, 74살이 된 윤여정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나리'로 아카데미 후보에 거론되고 OTT 글로벌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 여성이라든가 나이 많은 할머니기 때문에 여러 장애물을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배역에 있어서 윤여정만의 개성으로 녹여냈던 배우고요. 거의 일맥상통하게 유지되는 윤여정식의 연기.]

영화 '미나리'도 각종 영화상에서 무려 38관왕에 오르며 아카데미 수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나리 수상과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의 낭보가 동시에 날아들 수 있을지 오는 3월 후보 발표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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