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면서 작품이 늘었다는 화가의 긍정 에너지

'집콕'하면서 작품이 늘었다는 화가의 긍정 에너지

2021.01.17.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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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작품이 늘어난 화가가 있습니다.

긍정의 에너지를 그려 온 프랑스 화가 '데이비드 자민'인데요,

지난해 그린 그의 작품 60여 점이 코로나19를 뚫고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야외 카페에서 들리던 왁자지껄한 소리.

코로나19 탓에 잃어버린 일상이 화폭에 담겼습니다.

연둣빛 치맛자락을 잡고 춤추는 여성, 부드러운 듯 힘찬 몸짓을 보여주는 남성, 그림마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듯합니다.

프랑스 화가 데이비드 자민이 지난해 집에 머무르며 그린 작품들입니다.

단순한 선들로 쉽게 그린 듯하지만, 바람과도 같은 독특한 생명력이 담겨 있습니다.

[데이비드 자민 / 프랑스 화가 (과거 작품 제작 장면) : 항상 이렇게 바람이 붑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그렇듯이요.]

"불행과 냉소의 미학을 그리기는 오히려 쉽다. 정작 어려운 것은 그 반대를 그리는 일이다."

긍정의 에너지를 갈구해 온 그의 신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내면 성찰을 다양한 얼굴로 표현한 '내면 자화상'은 우울한 시기일수록 내 안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합니다.

[승민영 / 전시기획자 : 내면의 느낌을 바깥으로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내면 자화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는데요. 눈을 감고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직접 한국에 오지 못한 작가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는 곰 인형을 대신 보낸 것도 눈에 띕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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