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저승의 경계...알고보니 '서울 기상관측소'

드라마 속 저승의 경계...알고보니 '서울 기상관측소'

2020.11.29.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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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 개화나 첫눈 등의 기상 현상은 항상 일정한 지역에서 관측한 뒤 공식 자료로 인정됩니다.

서울에도 100년 가까이 주요 기상 현상을 기록해 온 공식 관측소가 있는데요.

최근 드라마 속 이색 촬영지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설 속 요괴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구미호와 사람의 이뤄지지 못한 사랑,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답게 촬영 장소도 이색적입니다.

그중 눈을 사로잡는 한곳

파란 하늘 아래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는 이 건물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되는 곳입니다.

실제 이 건물의 정체는 서울 '기상관측소'

개나리, 벚꽃 등 봄꽃 개화와 단풍, 강우량, 첫눈의 공식 기록이 이곳에서 집계됩니다.

1933년 이후 무려 100년 가까이 서울 날씨를 관측해 온 곳입니다.

[문은수 / 기상청 기상관측소 주무관 : 기상 관측은 한 지역에서 연속된 데이터를 생산해서 그 자료를 예보나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측 장소가 변경이 되면 그 관측 자료가 변화가 되기 때문에….]

전통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서울 관측소는 2014년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건물과 함께 마당에 있는 수령 125년의 단풍나무, 60년의 벚나무도 문화재로 등록됐는데, 살아 있는 생물이 문화재가 된 첫 사례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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