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고우즈 온"...'무대 철학' 짚어보는 코로나 시대

"쇼 고우즈 온"...'무대 철학' 짚어보는 코로나 시대

2020.11.29. 오전 0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격상으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공연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연자들은 어려운 코로나 시대를 통해 자신들의 무대 철학을 되짚어 보며 관객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시대에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음악"이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최근 자신의 음악 가치를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희망과 위로' 가 되는 모차르트 음악을 담은 앨범을 내놓고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선우 예권 / 피아니스트 :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조금 더 분명해졌던 것 같고요.]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라는 서정주 시인의 시처럼 예기치 않은 이별이 잦은 코로나 시대.

성악가 박혜상 씨는 한국 가곡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을 냈습니다.

[박혜상 / 성악가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고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해온 '에스메 콰르텟'과 55년 역사의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해외 연주자들의 왕래가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에 두 악단은 롯데콘서트홀 첫 상주단체로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민 / 코리안챔버 오케스트라 리더 겸 음악감독 : 우리 같이 마음을 모아서 (코로나 상황으로) 조건이 조금 안 좋더라도 같이 견뎌내자]

소규모 연극단은 특히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장기 공연 자체가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원로 연극인들의 축제에 나서는 제작진들은 배우의 무대 철학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일성 / 연극 연출가 : 연기가 부업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조금 돈을 잊읍시다.]

YTN 김상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