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오히려 못 보던 구경하네

코로나 시대, 오히려 못 보던 구경하네

2020.11.28.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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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뭐든 온라인이 대세지만 사실 현장감이 잘 느껴지지는 않죠.

그런데 요즘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오히려 못 보던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접근하기 힘든 고분과 같은 문화재 발굴 현장이 생생하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굴 현장 온라인 생중계 시작은 지난 9월 경주 황남동 고분이었습니다.

무덤 돌무지 속에서 신라 왕족의 착장품 일체가 묻힌 모습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생소한 모습에 동시 접속자 수가 2천8백 명을 기록했고 누적 조회도 7만 회가 넘습니다.

문화재 영상으로는 이른바 '대박'입니다.

언론과 전문가를 모을 수 없는 코로나 상황에서 사업추진단과 발굴기관, 국립연구소가 총출동한 결과였습니다.

[정자영 / 신라왕경사업추진단 학예연구관 : 금속 유물이다 보니까 공기 중에 오래 노출시키면 산화되기 때문에 빨리 저희가 공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냥 코로나가 물러나기까지는 기다리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창녕 가야 고분과 경주 쪽샘 고분, 월성 등 발굴 현장에서 주요 유물이 나올 때마다 현장이 온라인으로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학계의 의견과 발굴 과정을 충실한 영상과 그래픽 자료로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 중계에서는 학예연구사가 따로 대기하면서 질문에 바로 답하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종훈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 : 현장을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정확하게 보여주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줌으로 해서 발굴 조사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현장을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는 효과들이 있습니다.]

경주 월성과 쪽샘에 개방된 발굴 현장도 있지만 코로나 등으로 수시로 닫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설명회가 문화재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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