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선의출발새아침] 임진모 “BTS 그래미어워즈 수상 가능성 크다! 이유는”

[황보선의출발새아침] 임진모 “BTS 그래미어워즈 수상 가능성 크다! 이유는”

2020.11.26.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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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선의출발새아침] 임진모 “BTS 그래미어워즈 수상 가능성 크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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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 출연자 : 임진모 음악평론가

-그래미 상, 아무리 깐깐한 아티스트라도 수상하면 영광으로 여겨
-3대 시상식? 나머지 두 시상식 역사적 중량, 영향력을 따지면 그래미에 비할 바 아냐
-그래미 3대 시상식 표현 싫어할 것
-BTS의 RM “그래미 미국 여정 마지막” 언급, 그래미 수상 음악 쪽 정점 찍는것...후보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
-그래미 보수적•배타적 평판 있었으나 점차 변화
-BTS 수상 가능하다고 봐... 후보 오른 가수 중 피처링 없이 순수 그룹 BTS 뿐
-가장 강력 후보, 아리아나 그란데•레이디 가가 함께한 ‘RAIN ON ME’
-그래미상 수상하면? BTS, 미국 주류 시장 안착, K-POP에도 기회 열어 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오늘 출발새아침은 희소식부터 살펴봅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는 방탄소년단, BTS가 이번엔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 임진모 음악평론가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 지명 의미와 수상 전망 등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임진모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임진모 음악평론가(이하 임진모):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BTS가 지금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졌습니다. 먼저 이 상부터 간략하게 소개해주십시오.

◆ 임진모: 그래미 상은 많은 분들이 다 들어보셨을 텐데요. 1959년부터 시상을 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런 상인데요. 처음에는 음악 산업, 그리고 영화 쪽에 관계자들이 모여서 우리가 상을 하나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된. 주체는 예술과학아카데미인데, 지금은 레코딩아카데미라고 하죠. 시상을 하는 건데요. 워낙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악가들부터 이 상을 받으면 아무리 깐깐한 아티스트라도 영광으로 여기는 그런 상입니다.

◇ 황보선: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음악 시상식이라는 게 그래미 외에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도 있고, 또 빌보드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 마디로 그래미 어워즈는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그런 면에서 가장 차이가 큰 것이고, 또 오래됐고요. 그런 차이도 있지만.

◆ 임진모: 일단 기본적으로 많은 분들이, 특히 국내 언론이 3대 음악상이라고 해서 빌보드하고, AMA를 같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실 역사적 중량이라든지, 영향력을 따지면 그래미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나머지 두 상은. 왜 그러냐 하면 일단 빌보드 상이라든가, AMA 상을 받은 게 지금 아티스트의 신상을 공개할 때 있잖아요. 빌보드 상 뭘 받았다. 또 AMA 상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는 없어요. 오로지 그래미에 몇 번 받았다. 이런 게 세상에 공개될 정도로 기본적으로는 사실 그래미는 아마 3대 시상식이라고 하는 것을 싫어할 걸요?

◇ 황보선: 같이 넣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 임진모: 그런데 이번에 중요한 것은 많은 분들이 그래요. 뭐 보니까 상 받은 것도 아니고 후보에 오른 건데, 왜 후보에 오른 것을 이렇게 떠드느냐.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나머지 두 개는 상을 탔고요.

◆ 임진모: 그렇습니다. 이미 상을 받았고. 이게 마지막이라고 BTS의 RM도 이야기를 했는데, 왜냐하면 그래미를 받는 게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어떻게 보면 음악 쪽에 정점을 찍는다, 이런 이야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거죠. 역사적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아까 제가 신상을 이야기할 때 그래미 몇 번 수상, 이렇게 나온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 황보선: 네, 프로필에 들어간다.

◆ 임진모: 심지어는 어떻게 하냐면, 그래미를 세 차례 받았다, 이게 아니라 그래미에 아홉 차례 후보로 지명됐다. 이것도 신상이 공개가 돼요. 후보에 오른 것도 한 마디로 커리어. 아주 중요한 커리어가 되는 거예요.

◇ 황보선: 그런데 이렇게 아주 중대한 커리어가 될 수 있는 게, 상을 타는 거면 더 좋겠지만 안 타더라도 지명된 것 자체만으로도 큰 프로필 상에 중요한 사실로 남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상이 기본적으로 가장 보수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 임진모: 보수적이라는 평판을 받아온 게, 모든 게 그래요. 오랜 역사를 갖고, 권위를 갖게 되면 그런 일이 생기게 되죠. 사실 보수적이라는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미국주의라는 것도 작용하지만 아주 비정할 정도로 음악성에 중점을 두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히트가 되고, 아무리 유명한 곡이라고 해도 우리 심사위원에서 봤을 때 이 곡보다는 이 곡이 더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고 하면 이 곡에 주는 거예요, 상을. 그러니까 보수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그리고 또 아시아 가수라든가, 라틴 가수라든가, 아프리카 가수가 아무리 저기 해도, 약간은 미국 이외의 가수들한테는 배타적인 그런 모습을 보여 왔거든요. 그래서 보수적이라는 그런 평판을 듣는 건데, 이것도 바뀌었어요. 1990년대, 또 2000년대 들어와서는 조금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추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다른 쪽에도 문호를 개방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번에 BTS도 후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심사위원회를 바꿔버렸어요. 하도 보수적이라고 하니까. 여성들을 많이 투표권을 주자. 그리고 또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투표권을 많이 주자. 젊은 사람들한테도 심사위원에 많이 끌어들이자, 이렇게 해서 최근에는 후보에 오를 때 옛날에 비해서 많이 오르고, 뜻밖에 다른 나라. 예를 들면 제3세계 나라 음악들도 많이 오르고, 이렇게 된 거예요.

◇ 황보선: 그래서 그런지 심사위에도 BTS하고 방시혁 씨도 들어가게 된 것이죠?

◆ 임진모: 그렇습니다. 그 한 표가 매우 중요한 것이겠지만, 1만 명이 넘는, 1000명이 넘는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요. 어쨌든 이런 것도 그래미의 변화죠. 많은 분들이 아마 그런 의문을 가질 거예요. 도대체 BTS가 후보로 오른 분야가 뭐냐. 사실 그래미의 진정한 영광은 본상 4개 부문이 있어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올해의 레코드, 그다음에 올해의 앨범, 그리고 올해의 곡, 그리고 최우수 신인. 이렇게 4개의 분야가 있거든요. 이게 종합 분야라고 하고, 그다음에 각 부분이 있어요. 부분은 팝이 있고, 록이 있고, R&B가 있고, 컨트리가 있고, 랩이 있고, 이렇게 있어요. 그중에 팝 부분에 오른 거거든요. 팝 부분이 그래도 각 분야 중에서 가장 평가해주는 분야입니다. 후보 공개됐을 때 거의 아까 제가 종합 시상 4개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그다음에 5번, 6번, 뒤로 이어질 것 아니에요? 거의 6번 정도에 해당하는 게 지금 이번에 BTS가 오른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꽤 타면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그런데 다른 후보들 이름들이 보니까 저도 들어봤을 정도로 쟁쟁하던데요? 이왕이면 후보에 올랐으니까 수상 가능성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 임진모: 그렇죠. 저는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높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겠죠, 아직은. 특히 제가 생각할 때는 후보 가운데 아리아나 그란데하고 레이디 가가가 함께한 ‘RAIN ON ME’가 강력해 보입니다.

◇ 황보선: 그러게요. 이름값만으로도 육중한데요.

◆ 임진모: 그리고 마지막에 테일러 스위프트 있죠? 그 노래도 굉장히 강해 보여요. 하지만 잘 보시면 그 부분에 후보에 오른 가수를 보면 전부 어떤 아티스트가 피쳐링을 했다거나 또는 함께하거나 한 그런 곡들이에요. 그런데 순수 그룹은 BTS밖에 없어요. 그 부분은 저는 장점으로 작용할 거라고 봐요.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그래미가 늘 주던, 솔직히 레이디 가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RAIN ON ME’ 줄 수 있지만, 만약에 이게 뉴스가 된다고 하면 BTS한테 주는 게 더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한 번 기다려보자고요.

◇ 황보선: 만약에 방탄소년단이 직접 상을 타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개인적으로?

◆ 임진모: 제가 살고 있을 때 이런 게 있을 수 있나 하는 경의감이 먼저 들 것 같고, 그다음에 이게 BTS, 방탄소년단은 일단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했다. 그런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또 하나는 K-팝에게도 기회를 열게 해줬다고 봅니다. 우리 K-팝이 라틴처럼 하나의 그래미에서 한 부문이 됐으면 좋겠어요. K-팝 부문의 최우수 가수, 이렇게 해서 그래미가 상을 인정해줄 수 있는 장르가 됐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 많은,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이 더 인정을 안 해주는데, 진짜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미국 팝,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팝 다음으로 지금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게 뭐냐면 라틴, 아니면 K-팝이에요. 그 정도로 K-팝이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별도 장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희망을 피력하는 게 이것 때문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만약에 수상하면요. 임진모 평론가께서 직접 스튜디오 나오셔서 같이 축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임진모: 아무튼 너무나 좋은 일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희소식 아닙니까? 방탄소년단이 상을 받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황보선: 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래미 어워즈의 벽이 높았지만 대중음악 분야 말고 다른 분야. 클래식 같은 분야에서는 후보에 오르거나 한 적이 있었죠?

◆ 임진모: 그럼요. 탄 적도 있고, 사실 방탄소년단도 그 이름으로만 따지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번에 댄스레코드 분야에서 디자인 분야에 올랐는데, 그것은 방탄소년단이 받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가 받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은 의미가 조금 없겠지만 사실 아시겠습니다만 그래미에 방탄소년단이 시상자로는 이미 나왔잖습니까? 이게 슬슬 하나씩 인정해주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 보니까 이 그래미는 그래요. 어떤 가수가 떴다고 해서 그 가수한테 바로 주는 게 아니라 조금 2~3년 지켜봅니다. 진짜 괜찮나. 그런 다음에 후보에 올리고, 상을 주고 그렇게 해요. 아델도 그랬어요.

◇ 황보선: 네, 말씀 듣다 보니까 시간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수상하면 같이 다시 보는 걸로 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임진모: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이번에 후보가 된 ‘DYNAMITE’ 들으시면서 1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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