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콘서트 다시 꽁꽁...영화관도 '막막'

공연·콘서트 다시 꽁꽁...영화관도 '막막'

2020.11.23. 오후 10: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연말 성수기를 맞아 기대감에 차있던 공연계는 2단계 격상에 다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영화관도 띄어 앉기가 강화되고 상영관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는 등 또다시 경색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가장 타격이 큰 분야는 대중음악 콘서트입니다.

좌석 띄어 앉기 여부와 관계없이 아예 100명 이상 공연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1.5단계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노을' '자우림' 등의 콘서트가 취소됐습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임창정, 이소라, 나훈아 콘서트 등도 진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공연 관계자 : 오픈을 언제 하든 준비는 계속하고 있거든요. 결국 공연을 취소하고 피해 금액을 모두 떠안게 되니까 그게 힘들죠.]

뮤지컬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등 뮤지컬 대작들의 공연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1.5단계로 티켓을 재오픈 한지 며칠 만에 또다시 2단계로 격상되면서 아직 상황 정리가 되지 않아 갈팡질팡하는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일행 간 띄어 앉기'에서 이번엔 '한 사람씩 띄어 앉기'로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예매된 좌석의 환불과 재판매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소애 / 신시뮤지컬컴퍼니 본부장 : 예매 내역을 전체 취소하고 다시 재예매하고 또 전체 취소하고 다시 재예매하고 이런 상황에서 관객분들도 굉장히 피로도가 커지고 실제 그런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운영 가능한 좌석까지도 굉장히 힘들어지고]

영화관은 공연보다 예매 기간이 짧아 혼란이 덜 하지만, 신작 영화들이 개봉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영화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 '조제'가 예정돼 있지만, '조제'를 제외하고 정확한 시기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2단계에서는 한 사람씩 띄어 앉아야 하고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되는데, 심리적인 부담감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재현 / 극장 관계자 :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에 따라서 개봉영화도 일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또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서서히 활기를 띠던 공연과 대중문화계는 2단계 격상으로 다시 혼란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