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함께 한 조선왕릉 야간 기행, 코로나 힐링엔 딱!

별과 함께 한 조선왕릉 야간 기행, 코로나 힐링엔 딱!

2020.10.18.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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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우리 국민이 오히려 더 많이 찾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조선왕릉입니다.

정부는 창덕궁과 경복궁 야간 기행처럼 앞으로 조선왕릉에서도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인데요.

이승은 기자가 미리 한번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조선왕릉에 밤이 옵니다.

최소한의 조명이 켜진 정자각은 마치 신전 같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사라지자 하늘의 별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둠 속에서는 청각이 살아납니다.

해금 소리가 더욱 청아하게 들리고, 해설사의 이야기에 솔깃하게 됩니다.

비슷해 보이는 왕릉도 차이가 있습니다.

양란 이후 흔들리던 왕권을 회복한 숙종 능에는 다른 능과는 다른 곳이 있습니다.

[박광일 / 역사기행 작가 : 신하들이 지나는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별로라고 하는데요. 명릉의 특징입니다.]

장희빈 묘는 후대 사가들의 박한 평가만큼 규모도 아주 작습니다.

20살에 요절한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 능은 경관이 빼어납니다.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년을 맞아 처음 마련한 야간 답사 프로그램, 생각해보면 왕릉에서 기제사도 밤에 열렸습니다.

[박광일 / 역사기행 작가 : 음덕을 받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조그만 축제 같은 것이었거든요. 그런 어떤 축제의 공간을 자기 혼자서 느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밤에 야별행이라는 것이 의미를 갖지 않을까.]

[나명하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 조선왕릉은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 공간에 와서 코로나 이후에 신들의 정원인 공간을 좀 여유롭게 즐기고 갔으면 하는….]

문화재청은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왕릉 야간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입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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