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코트로 변한 한복..."21세기형 한복 고민"

원피스·코트로 변한 한복..."21세기형 한복 고민"

2020.10.01.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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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아니면 한복 입는 사람들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한복을 입고 즐길 수 있도록 고심하는 젊은 디자이너들도 있는데요,

어떤 한복을 만들고 있을까요? 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개량 한복, 웨딩드레스, 그리고 교복까지.

한복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늘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한복을 만드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한 고궁에서 그나마 체험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에서는 K팝 가수들의 무대의상 덕에 관심이 좀 높아졌습니다.

[단하 / 한복 디자이너 (블랙핑크 의상 제작) : 해외 유입률이 많이 늘었고요. 그 유입률에서 실제 구매로도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

젊은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하면 한복을 요즘 유행하는 옷 스타일에 맞출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니스커트나 주름이 풍성한 치마, 원피스, 코트까지 다양한 형태로 바꿔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송희은 / 서울 강남구 : 일반 기성복에 비해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남들과 겹치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새하얀 동정, 옷의 여밈 방향이나 치마끈 같은 한복만의 미학을 살려내고,

민화나 단청 등 우리 고유 문양을 옷감에 입혀서 전통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기도 합니다.

[단하 / 한복 디자이너 : 한복이 경쟁력이 있으려면 디자인적 요소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 근간이 되는 것이 한국의 전통예술이라고 생각해서.]

'이게 한복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이게 지금의 한복'이라는 게 이들의 대답입니다.

[이지언 / 한복 디자이너 : 한복이 가지고 있는 고유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고 그걸 이해하고 있다면 이것도 21세기 한복의 하나의 형태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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