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퀄' 뮤지컬들 ‥'좌석 거리두기'로 안전하게

추석 연휴 '고퀄' 뮤지컬들 ‥'좌석 거리두기'로 안전하게

2020.09.30.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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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공연계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 대형 뮤지컬 공연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만 안전을 위해 '좌석 거리두기'와 방역을 강화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베르테르.

그의 마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롯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아름다운 실내악 선율에 담은 뮤지컬 베르테르가 20주년을 맞아 더 깊은 감동을 선물합니다.

엄기준과 카이, 유연석, 규현이 베르테르 역을 이지혜와 김예원이 롯데 역을 열연합니다.

마법같이 유쾌한 뮤지컬 '썸씽로튼'

셰익스피어를 이기고 싶은 극단대표 닉은 엉터리 예언자의 도움으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어내고, 르네상스 시대 영국 무대에 오른 최초의 뮤지컬엔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의 대사와 넘버가 숨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공연 중단의 위기를 겪었지만,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불황으로 구두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처지가 된 찰리.

여장남자라며 손가락질을 받아도 언제나 당당한 롤라를 만나 드래그 퀸을 위한 80cm짜리 부츠를 만듭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자는 메시지는 어려운 상황을 맞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전 세계에서 8천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고양이들의 시끌벅적 달빛 속 축제는 우리의 추석과도 닮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고양이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고양이와 똑같은 몸짓과 표정으로 용서와 친절, 관용을 노래합니다.

추석 연휴 공연장 방역은 한층 강화됐습니다.

한 칸씩 띄어 앉는 '좌석 거리두기'와 함께 극장 안 생수 반입이 전면 금지되고, QR코드와 신분증 확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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