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어떻게 '빌보드 핫100' 정상을 탈환했나?

BTS는 어떻게 '빌보드 핫100' 정상을 탈환했나?

2020.09.30. 오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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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발매 5주차에 다시 '빌보드 핫100' 1위를 탈환했습니다.

팝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1위에 안착한 데 이어 장기적인 흥행까지 이룬 건데,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이너마이트'처럼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곡을 '핫 샷'이라고 부릅니다.

'핫 샷'은 지금까지 43곡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현상입니다.

'다이너마이트'는 이후에도 줄곧 1, 2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인기의 가장 큰 비결은 음원 판매량입니다.

판매량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팝스타 리조 이후 처음입니다.

[박은석 / 대중음악평론가 : 미국 내에서 팬층이 강력하게 구축돼 있다는 증거인 겁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돈을 내고 듣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니까.]

미국 현지 라디오에서의 선전은, '다이너마이트'에 폭발력을 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는 조금씩 떨어졌지만, 미국 전역에서 전파를 많이 타면서 라디오 방송 점수는 오름세입니다.

미국 라디오 방송은 비영어권 가수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데, 방탄소년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빌보드 핫100'에 모두 4곡을 10위권 안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다이너마이트' 외에 나머지 3곡은 상위권에 올랐다 해도 발매 2주 차에 수십 계단 이상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그 한계를 뛰어넘어 더 많은 대중이 듣는 노래로 그룹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차우진 / 대중음악평론가 : 라디오 방송국 입장에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을 틀지 새로운 음악을 틀어주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그런 장벽을 넘었다는 게 팬덤을 기반으로 대중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이너마이트'가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흥행까지 성공하면서, 이제는 이 인기가 얼마나 더 오래갈지가 관심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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