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실험 중" 온라인 공연 유료화 첫 시도

"뮤지컬은 실험 중" 온라인 공연 유료화 첫 시도

2020.09.06.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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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에 객석 거리두기가 의무화하면서, 뮤지컬계는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공연을 하거나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 살얼음판 위에 놓여 있는데요.

K-POP에 이어 뮤지컬도 온라인 유료공연에 도전하며 새로운 전략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지침으로 조기 종연했던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추석 연휴, 공연장 대신 랜선을 타고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뮤지컬 온라인 유료 공연의 티켓 가격은 3만5천 원.

김준수와 박강현, 신영숙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9대의 HD 카메라로 잡아내 더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김지원 / EMK 부대표 : 이미 기존의 NT라이브나 메트 오페라나 이런 것들이 너무나 성공적인 사례로 실질적인 공연 예술이 죽는 게 아니라 부가적인 새로운 마켓을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가지가 공존한다면 상생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지난 6월 온라인 공연 후 원하는 관객에 한해 자발적으로 후원을 받아 부분 유료화를 시도했던 서울예술단도 온라인 유료 공연에 나섭니다.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플랫폼으로 역시 코로나19로 공연 중단 사태를 겪은 '잃어버린 얼굴 1895'와 '신과함께_저승편'등을 잇따라 선보입니다.

뮤지컬이 온라인 유료 공연에 뛰어드는 건 민간 극장으로까지 확대된 '객석 거리두기' 탓에 공연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경제적 절박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온라인이 또 다른 공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극장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영상과 무대의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종원 /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 공연을 단순히 영상 기록해서 무대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영상의 첨단 기술, VR이나 AR을 잘 활용해서 무대와 결합 시켰을 때 무대를 뛰어넘는 또 다른 현장성, 또 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라는 부분을….]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6월 클래식 온라인 공연에서 관객들의 후원을 시도했고, 크레디아도 다음 달 존 노의 공연이 포함된 온라인 유료 팬 미팅을 계획하는 등 온라인 유료공연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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