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 투자한다면?...1위 발명은 '온돌'

과거로 돌아가 투자한다면?...1위 발명은 '온돌'

2020.06.28. 오후 10: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00만 냥을 지닌 채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발명품에 투자하시겠습니까?

특허청이 조사해봤더니 한국 고유의 과학적 난방 방식인 '온돌'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궁이에 불을 지펴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었던 전통 온돌

열기가 구들장 아래 공간을 휘돌며 축적되고 연기는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효율이 높아진 열기는 구들장을 덥히고 내부 공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한필원 /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 (온돌방 전후·좌우로 마루가 있는데) 공기층을 형성하는 것이죠. 그래서 외기의 찬바람으로부터 한 번 걸러주기 때문에 실내의 열 환경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잘 유지가 될 수 있었던 거죠.]

1883년 조선을 방문했던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그의 책에서 온돌을 겨울철 화로 역할을 하는 발명품으로 아이디어가 뛰어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온돌' 기술은 아직도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이 과거로 돌아가 선조의 발명품 10개 가운데 2개를 선택해 100만 냥을 투자하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온돌은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투자금의 29%가 몰렸습니다.

2위는 거북선, 3위는 동의보감, 4위는 금속활자, 5위는 홍삼 순이었습니다.

거북선은 국방이 최우선, 동의보감과 5위 홍삼은 코로나 사태를 떠올리며 역병을 막을 것 같아서라는 투자 이유가 제시됐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누리꾼 831명이 참여해 1,600여 개의 유효한 응답을 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